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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장에서 장 보고 웃어요

장보고웃장은 내일(28일) 12시 군민회관

  • 정경숙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5.11.24 21:56
  • 수정 2015.11.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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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숙 (네이버카페 완도비너스 회원)

“도형 엄마는 애들 데리고 어디 가요?”
“장 구경 가요.”
“오늘 장날도 아닌데?”
“오일장 말고 장보고웃장에 가요.”
“나도 웃장 이야기 들어봤는데.” “아이들 데리고 나도 놀러 가야겠어요.”
“그럼 조금 있다 웃장에서 보게요.”

나는 넷째 토요일마다 네 아이를 데리고 장보고웃장에 놀러간다. 웃장에는 손맛과 바다 그리고 사람 향기가 항상 가득하다. 웃장은 착한 생산자와 합리적인 소비자의 만남으로 믿을 수 있는 즐거운 장터다. 농어민들이 직접 생산하고 채취한 농수산물과 수공예품, 생활용품 등을 판매한다. 또 중고제품 판매와 물물교환을 통해 착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이색 공간이다.

완도로 이사했던 처음, 주말에 어디를 갈까 고민했다. 그러다 장보고웃장에서 아이들이 동화책을 20권 넘게 골라 놀랐지만 새 책들이 단돈 천원에 판매돼 한 번 더 놀랐다. 당연히 아이들이 고른 책을 전부 샀다.

두번째 장날 웃장에서 지인들을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약속을 하고 만나는 사람도 있었지만 웃장에서 그분들을 만나니 또 다른 반가움과 친숙함이 있었다. 이렇게 모두가 하나가 되는 즐거운 장터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맛있는 먹거리와 다양한 물건들도 구경하고 다채로운 체험도 하면서 또래 엄마들과 만나 육아정보도 공유하면서 신나게 먹고 수다 떨면서 스트레스를 확실히 풀고 왔다.

세번째 웃장은 가을 운동회로 그곳에 오신 분들과 함께 미니운동회를 했다. 제기차기 대회에서 신우철 군수님도 시합에 참가했다. 주민들의 응원과 왕년의 솜씨로 결승까지 올라 2위를 차지했다. 모두가 행복하고 신나게 웃는 멋진 경기를 펼쳤다.

훌라후프 돌리기 대회에서 대구에서 완도를 방문한 노스님이 일등을 했다. 신발 멀리 날리기 대회에서도 참여한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오는 28일 열릴 네번째 장보고웃장은 군민회관에서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다. 차가운 바닷바람도 피할 수 있는 군민회관에서 따뜻한 봄날이 올 때까지 장이 선다고 한다. 이번 장에도 전통놀이와 연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놀이와 공연이 알차게 준비될 것 같아 벌써 기대가 된다.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과 또 장보고웃장 구경 갈 예정이다. 좋은 사람들 만나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보고웃장은 언제나 즐거운 장이 될 것 같다. 여러분들도 장보고웃장에 꼭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