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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봉의 기운으로 편안한 섬완도의 산들: 소안도 가학산(駕鶴山) ①
이승창 | 승인 2015.11.26 11:49

소안도는 완도에서 서남쪽으로 17.8㎞ 떨어진 섬으로 노화도, 보길도와 이웃하고 있다. 기후가 온화하고 지형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장고를 닮았고 경지보다는 산지가 많으며, 주민들의 주업은 수산업이다. 8~9월이면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노랑무궁화(황근)가 자생하고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안도는 28.7㎢의 작은 섬으로 본도를 포함한 4개의 유인도와 12개의 무인도로 형성된 다도해 지역의 청정해역이다.

소안도는 원래 남쪽과 북쪽의 2개의 섬이었으나 너비 500m, 길이 1.3㎞ 정도 되는 사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섬이 되었다고 한다. 섬 안에는 가학산(359m)을 비롯해 대봉산(大鳳山, 338m), 부흥산(夫興山, 230m), 아부산(兒負山, 110m) 등이 있다. 이 산들은 높지는 않지만 전망이 좋아 다도해 섬 산들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육지의 산악인들이 찾아온다.

가학산의 이름에 대한 설이 많다. 원래는 학산(鶴山)이었는데, 학이 날아 가버리면 땅의 기운이 빠진다 하며 학산에 ‘멍에 가(駕)’를 앞에 붙여 가학산(駕鶴山)으로 지었다고 한다. 지금의 가학산 학은 영원히 날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 남아 있으므로 땅의 기운이 온전하게 살아있다는 주장이다.

산세가 학을 닮아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왔다’고 해서 ‘가학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소안 8경 중 하나인 ‘학령귀운(鶴嶺歸雲)’은 ‘봄비가 내린 후 가학산에 걸린 구름’을 이른다. 학과 구름이 가학산의 이미지를 적절하게 나타내는 설명이다.

가학산과 마주 하는 섬의 북쪽인 비자리 동북쪽에 버티고 있는 섬의 두 번째로 높은 산이 대봉산(大鳳山)이다. 대봉산은 봉황의 모습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수컷인 봉(鳳)에 대(大)를 붙였으니 대봉산의 신비로움은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소안도(所安島)라는 명칭도 북쪽 대봉산과 남쪽 가학산이 궁합을 이루는 ‘편안히 삶을 기댈만한 섬’이란 뜻이니 이름과 산세가 어울리는 섬이라 할 수 있다. 소안도의 옛 이름은 섬을 멀리서 보면 장구처럼 허리가 잘록하다 하여 ‘달목도’(達木島 또는 達牧島)라고 불렀다.

소안도 가학산 산행은 소안항에서 내려 소재지인 비자리를 지나 가학리를 거쳐 미라리로 가는 찻길을 따라 이동한다. 미라리 마을로 들어서기 전에 도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공터(물바위골)에서 시작한다. 산행 코스는 대략 다음과 같다.

가학산 표지판 ← 1.2㎞(60분) → 학운정 ← 0.5㎞(30분) → 가학산(359m) ← 1.2㎞(60분) → 해도정 ← 1.0㎞(60분) → 맹선리 철탑 ← 1.1㎞(00분) → 일주도로

총 5㎞ 정도 길이의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하면서 등산로에서 만날 수 있는 산 주변의 이모저모를 둘러보기로 한다. (소안도 가학산 이야기는 12월 24일에 이어짐)

이승창  wand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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