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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요리로 즐기는 완도 전복의 참맛완도 토박이 어르신과 식탐 처자 봄이의 맛집 기행 ⑮ 청실횟집 전복정식
봄이와 어르신 | 승인 2015.12.02 23:05


12월은 누구에게나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달이다. 12월처럼 빨리 지나가는 달이 또 있을까? 한 장 남은 달력 앞에 서면 마음부터 썰렁해진다. 한해를 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가까운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먹으며 채우고 싶은 달이다.

봄이- 모든 사람들이 와보고 싶어 하는 완도에 살다보니 친지들이나 친구들이 자주 오고 그 때마다 접대하는 것도 일이에요. 모처럼 만에 얼굴도 보고 그동안 밀린 이야기도 하니 좋긴 하지만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 끼니마다 집에서 대접할 수도 없고, 어디 좋은 곳 없을까요?

어르신- 밑반찬이 맛깔스러운 음식점으로 골라야겠구나. 완도에 오면 전복과 생선회는 기본 아니겠니. 해변공원 건너편에 있는 청실횟집으로 가자꾸나. 밤이 되면 해변공원 나무들이 색색 조명으로 화려하게 치장을 해서 분위기가 좋더구나.

봄이- 그럼 연말 분위기 나겠는데요. 우리 송년회 겸해서 전복정식 먹어볼까요.

어르신- 그럴까? 우리야 전복의 주 생산지인 완도에 살고 있으니 전복을 특별한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여행객들에겐 별미라 외지인들이 완도에 오면 전복은 꼭 먹고 간다더구나.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복은 완도에서 생산된 전복 맛이 안 난다고 말이야. 김, 미역, 멸치도 그렇지만 전복 맛도 완도가 최고지.

봄이- 무슨 기본 반찬을 이렇게 많이 주신데요. 생선초밥도 맛있고, 삶은 새우, 해파리냉채, 먹물오징어, 뿔소라 모두 싱싱한 재료를 썼는지 살이 탱탱하고 맛이 살아 있어요. 전복요리가 나오기도 전에 배가 부르겠어요.

어르신- 여기 전복정식은 기본 상차림에 날전복, 전복볶음, 전복죽이 나오고 한 상에 13만원이란다. 식당마다 전복정식 가격이 다른데 전복물회와 전복구이가 추가되면서 보통 1인분에 5만원이라고 하더구나.

봄이- 전복가격이 있으니 요리가 추가되면 값도 올라가는군요. 드디어 전복이 나왔어요. 보통 날전복은 가로로 썰어주던데 여긴 세로로 썰었어요. 전복이 크기도 하네요. 전복은 클수록 맛있다고 하던데 이 정도면 큰 거죠?

어르- 10미에서 11미정도 되겠는걸. 이정도 크기의 전복을 날로 먹는데도 질기지 않고 씹을수록 찰지구나.

봄이- 전복을 입에 넣는 순간 전복 향이 입안에 퍼지며 오독오독 씹히고 쫄깃쫄깃하면서 뒷맛이 고소해요.

어르신- 전복볶음도 먹어보렴. 전복을 익혀 야채와 함께 먹는 맛이 좋구나.

봄이- 익힌 전복은 보들보들 입안에서 살살 녹아요. 피망의 아삭함과 전복의 부드러움이 잘 어리네요. 대부분 버터로 전복볶음을 하던데 참기름에 볶으니 느끼함도 덜하고 맛있어요.

어르신- 배가 너무 불러 더 이상 못 먹겠는데 전복죽이 나오는구나.

봄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전복죽인데 배가 불러도 먹어야죠.

어르신- 전복죽이야말로 정성이 가득 들어간 음식이지. 불린 쌀과 전복 내장을 절구에 살짝 갈고 물 알맞게 부어 제대로 끓이면 전복죽에서 윤기가 반짝반짝하지. 맛은 또 어떻고.

봄이- 입맛 까다로운 어르신이 잘 드시는 걸 보니 이번에 내려올 친지들은 이곳에서 대접하면 되겠어요.

어르신- 그러렴. 전복정식으로 송년회도 잘했으니 그 동안 힘들었던 일들 있으면 다 털어버리고 기쁘고 감사했던 일들 소중하게 간직하고 새해에 다시 보자꾸나.

봄이와 어르신  wand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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