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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역사를 가진 완도읍 5일장

완도읍 5일장의 현황과 현주소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5.12.02 23:59
  • 수정 2015.12.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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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장을 앞둔 지난 9월 20일 완도읍 5일장 어물전이 텅 비어 있다.

완도읍 5일장의 문제와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들이 선행되어야 하는지, 5일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각계 각층으로부터 들어보기로 한다. 5일장이 완도의 소중한 상품으로 부활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몇차례 연재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대형마트의 등장과 인터넷 쇼핑, 택배 등의 보급에도 여전히 건재한 완도읍 5일장의 가치는 무엇일까?

완도읍 5일장은 매년 한두 차례 몸살을 앓는다. 상인들 간에 벌어지는 갈등, 장터를 이용하는 상인들과 단속하는 공무원 간에 생기는 다툼, 대로변까지 진출하려는 어물전 상인들의 문제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들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장흥 토요시장, 강진 마량 놀토수산시장 등 새롭게 등장하는 시장도 있고 완도에서 벌써 4번째 열렸던 장보고웃장도 있다. 또 완도군도 주말을 이용한 새로운 장터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완도읍 전통 5일장을 자원으로 활용해 활성화시킬 방안은 없을까? 5일장이 소중한 완도의 자원으로 재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12개 읍면에서 현재 관내에서 운영되는 5일장은 완도읍과 노화읍에 두 군데뿐이다. 금일읍과 고금면은 지금 장이 서지 않지만 장터는 남아 있다.

노화읍 5일장은 2, 7일 장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지난 11월 초 장옥을 신축해 상가를 임대해 상설로 운영하고 있다. 상설시장 옆으로 기존 5일장이 선다. 겨울에 50여 장꾼이 주로 오전에 영업하며 여름에는 100여 명으로 늘기도 한다.

완도읍 5일장은 팔각정, 장옥, 대장간 등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완도읍사무소 뒤편(구 소방서)으로부터 빙그레공원(인공폭포)까지 100여 미터 도로와 안쪽 블록(골목)까지 장터로 이용된다.

완도읍 5일장은 5, 10일 장으로 1964년 10월 1일 현 KT 뒤 공고지에 처음 개장해 운영되다가 개포리 매립 공사가 끝난 1981년 8월 20일 현재의 장터로 이전해 장이 서고 있다. 현재 장터는 33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완도읍지 참조).

날씨가 몹시 춥던 지난 11월 20일 오후 3시 무렵 장터를 지킨 상인들은 246명이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맑은 날이면 상인들 수가 300명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장을 관리하고 있는 완도읍사무소 양완철 산업담당에 따르면, 상인들의 좌판 규모에 따라 500원에서 3000원까지 장터 이용요금(장세)을 받는다. 완도읍 징수요원이 장날마다 평균 140여 명으로부터 13~14만원 정도를 받는다.

5일장 내 상가(장옥) 임대료는 매달 월세로 징수하며 면적에 따라 이용요금은 20,000원~90,000원 사이이다. 상가 4동과 대장간 1동 등 5동의 장옥이 있다. 옆으로 최근에 조성한 어물전이 있으나 이용되지 않고 빈터로 남아 있다.

장터 화장실은 애초에 공중화장실이 아니라는 이유로 장날만 개방했으나 주민들의 요구로 평일도 개방한다.

5일장 내 자체 상인회는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최근에 여러 이유로 대표를 정했으나 활동은 없는 형편이다. ('완도읍 5일장의 문제와 대책'은 다음 편에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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