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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전복(주) 설립 목적대로 역할토록 할 터"

신우철 군수, 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군의회 특위 발표에 대한 입장 발표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6.02.04 13:07
  • 수정 2016.02.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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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철 완도군수가 취임한지 2년째 됐다. 벌써 절반이 지난 셈이다. 그동안 신 군수에 대해 “자기만의 색깔이 부족하다”라는 평가가 많았다. 신 군수도 일부 주민들의 이런 평가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했다. 굳이 해명하지 않은 이유도 일로써 평가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서다.

그런 그가 지난 1월 28일 완도군의회의 완도전복(주) 특위 결과보고서 발표에 대해 2월 1일 본지와 인터뷰를 자처해 집행부의 입장을 밝혔다.

신 군수는 먼저 “완도군이 대주주로써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 의회의 조치, 지적사항 등에 대해 집행부는 시정이나 개선할 것이 있으면 하면 된다. 하지만 의회에서 행정사무조사는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이지만 발표 시점은 조금 아쉽다. 특위 결과 발표로 인해 전복 전체 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설 명절 이후에 했으면 더 바람직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신 군수는 "이번 설 명절에 적어도 1,200톤 이상을 소비해야 3~4월 홍수 출하 때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금년 적조나 태풍은 여느 때보다 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전복 가격도 2007~2008년도 가격인데, 생산량조차 감소해 전복산업이 큰 위기에 처한 상태다. 완도전복(주)가 전체 유통에서 차지하는 비중 약 20%는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양이다. 완도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이기 때문에 수산전문가로서 전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손 놓고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신 군수는 완도군이 최대주주이더라도 완도전복(주)를 맘대로 할 수 없는 입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완도전복(주)는 2009년 중앙정부 공모 사업할 때 완도군은 회사에 독립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왔다. 따라서 회사 운영은 전적으로 이사회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군수는 이어 “하지만 지방 공기업의 회계에 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했다. “회사 내부 임원들에게 수당 지급 같은 경우 자체 규정을 만들어 지급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회계 문제도 연초에 예산서를 작성해야 하고 변동사항에 이사회 승인을 받아 지출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의회 특위 19가지 지적사항에 대해서도 신 군수는 “집행부 자체적인 조치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검토해서 절차를 밟겠다. 예산과 회계 관련 부분에 관련해서는 주총에서 대주주로 참여해 강력하게 제어할 것이다. 의회 특위 19개 지적사항 중에서 회사 경영에 관련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사회나 주주총회를 통해 자체적으로 개선하고 시정토록 할 것이다. 보조금 등과 같은 회계 관련한 잘못은 보완 또는 회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회사 운영에 관해서 완도군이 간섭할 수 없도록 조례로 정해 놓았기 때문에 주주총회에서 의견개진을 통해 더 체계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권장하고 감사를 통해 잘못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해서 군과 회사의 현 관계는 바람직하나 보다 더 체계적이고 투명한 운영체계는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신 군수는 끝으로 “완도전복(주)이 설립 당시 양식 어민, 그리고 군민과 약속했던 부분에 대한 잘못은 시정할 것이다. 또한, 반드시 제 기능을 찾도록 노력하겠으니 양식 어민들은 걱정하지 말고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현재 문제로 불거진 완도전복(주)는 전임 군수 때 설립됐기 때문에 다른 사안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 의회 특위 결과발표에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하면 편할 일이다. 그런데도 신 군수가 굳이 나선 까닭은 “전복산업의 흐름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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