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너 하나의 마음으로 가는 길
내 하나의 마음을 열어
네 마음으로 가는 길을 잇고
홀로 걷는 오솔길 같은 것
눈부신 태양과 파란 하늘
길섶에 핀 들국화랑 파랑새 한 마리
손에 쥔 솔향을 퍼올리며
달려가는 소나무숲 안개 낀 아침 같은 것
발등을 적시는 이슬이 있으나
오직 너 하나만을 바라보고
너 하나만을 생각해 보는 유일함을 위하여
보이면 가슴이 터지도록 벅차오르는
눈빛과
거친 숨소리와 포옹을 위한 두 손의 떨림
사랑이란
눈으로 만날 때
마침내 두 손으로 안아보는 뜨거운 이름
너 하나의 마음으로 가는 길에서
반드시 만나야 하는 청난(靑蘭)의 아픔과
어깨에 걸쳐지는 파아란 몸서리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