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의 봄
동백나무 가지 위
만발한 붉은 확성기
봄을 알린다.
그 울림 오봉산 물줄기
계곡 휘감고 흘러
가득한 초평 호수 수면 위로
비행하는 물새 한 마리
붉가시, 황칠, 구실잣밤나무
후박, 굴거리, 감탕나무, 뿌리내려
산 허리 촘촘히 하나된 숲
산새 소리 길 따라 들려온다
하늘가 솜털 구름 떠가고
발레하듯 피어나는 하얀 목련
개나리, 벛꽃, 산수유 초대하여
꽃 향연 흥겹구나
750여 난대림 오케스트라
울창한 산림공연장
국토의 최남단 완도수목원
봄 축제가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