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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에 쌓인 쓰레기 때문에 힘들어요"우리마을 리포트: 항동리
위대한 기자 | 승인 2016.04.07 02:18

완도타워에 올라 내려다보면 완도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단층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보인다. 완도여객터미널 건너편의 공고지를 돌아 완도초등학교 건너편에 이르기까지 꽤 넓은 지역을 아우르는 이 마을이 580세대 900여명 주민들의 터전인 항동리 마을이다. 기자가 좁은 골목길로 미로처럼 얽혀 있는 마을을 헤매지 않고 둘러 볼 수 있었던 것은 김광술 이장의 안내 덕분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시멘트 블록으로 쌓아 올린 완도초등학교의 오래된 담벼락이다. 김 이장은 “곳곳에 금이 간 곳이 많아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600여 미터나 되는 밋밋한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 이곳을 오가는 주민들에게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행정에 요청했지만 예산 부족이란 답변을 들었다. 올해는 꼭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군행정과 완도초등학교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랐다.

구도심이며 주거 밀집지역인 항동리에 주차장 신설과 배수로 정비 등의 사업추진으로 생활환경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방치된 빈집들은 여전히 골칫거리다. 김 이장이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확인한 결과 20여 채의 빈집마다 쓰레기가 쌓여 흉물스럽다는 것이다. 현장을 찾아 확인해보니 쓰레기가 쌓인 빈집들마다 쓰레기에 생긴 악취가 진동했다. 여름철이 되면 더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마을주민들의 불편함과 열악한 환경이 그대로 느껴졌다. 군과 협조해 빈집 주인들과 연락을 취했지만 집주인과 연락이 닿지 않는 집들이 많고 연락이 된 집들도 좁은 골목길 때문에 철거 장비가 들어갈 수 없어 쉽게 철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을 때문에 주민들도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해 완도군에서 실시한 도시재생대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마을을 변화시킬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그래서 나온 의견이 마을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포근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편안한 쉼터를 빈집을 이용해 만들자는 것이었다. 또 공고지 아래 구 장터에 모여 있는 철공소들을 살려 문화의 거리를 만들면 좋겠다는 안도 나왔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해결해야 할 일들이 태산처럼 높지만 희망이 보였다. 주민 모두가 힘을 합치면 마을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주민들의 의지를 보았다. 그리고 지나는 사람마다 이집 저집에서 불러 차 한 잔 하면서 쉬었다 가라는 주민들의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정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기자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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