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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사망사건 마을 분위기 ‘흉흉’, "살인사건 아니길..."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05.26 18:36
  • 수정 2016.05.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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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에서 발생한 80대 김 모 노인 사망 사건을 두고 경찰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마을 분위기가 흉흉하다. 특히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이웃 주민이 경찰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혹시라도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서로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또한, 과학수사연구원 검안 결과 두개골 골절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부검결과가 4주 뒤에나 가능하고 마을 사람 대부분이 모르쇠로 일관해 경찰수사도 장기화되면서 애로를 겪고 있다.

경찰은 혼자 살던 김씨가 최근 결핵과 대상포진 등을 앓아 기력이 약해졌다는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부검을 통해 사고사 및 타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수사를 통해 용의자의 혐의 여부와 김 씨의 사망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마을 출신 A모 씨는 “경찰수사가 장기화 되면서 슬픔에 빠져 있는 유족들도 걱정이지만, 마을 주민간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주민들 사랑방 역할을 했던 마을회관이 썰렁하다. 서로 신뢰하여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면서 마을공동체 붕괴를 염려했다.

이어 “사고로 인한 사망이면 다행이지만 살인사건일 경우 마을 사람 간 믿음은 회복될 수 없을 것이다. 살인사건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김 씨는 지난 15일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연락이 두절, 친척에 의해 하루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김 씨의 머리에서는 둔기로 맞은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다수 발견됐으며 방 안에는 아령 등이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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