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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소 건립에 주민 반발한 이유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07.28 16:17
  • 수정 2016.07.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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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소 건립에 홍역을 겪은 신지면 주민들이 이번에는 풍력발전단지 군행정 허가에 반발하고 나섰다.

각 마을 이장단과 어촌계장 그리고 부녀회장들이 모여 신지면 풍력발전단지 건립 반대추진위원회까지 결성해 대응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1일 주민 200여명과 함께 신지면 문화센터에 모여 월양리 풍력발전단지 조성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안일한 태도의 군행정은 각성하고 개발허가를 즉각 취소하라”고 사업자와 군행정을 싸잡아 문제 삼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5월까지 사업자와 세 차례 면담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풍력발전기로 인한 환경과 어장피해에 대한 대책에 대해 묵묵부답이었을 뿐만 아니라 “풍력발전단지 조성 후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하겠다.”는 소극적인 답변이었다.

아울러 군행정에서 수산보존지역 2킬로 이내는 수산자원관리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수산자원관리법 52조 대통령이 정하는 사업에 한해 시행할 수 있다고 나와 있어 허가를 해줄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군행정의 무책임한 태도에 단체 행동으로 나선 이유다.

풍력발전소 건립 찬반 논란 이전에 신지는 명사십리, 동고리해수욕장과 소나무 숲은 그 가치가 매우 높다. 또 심리적인 안정감 이외에도 심폐 기능 강화와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 피부를 소독하는 약리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피톤치드는 3천181개/㎤으로 서울(115개/㎤)보다 28배나 높게 나타났다. 또 산소비타민으로 알려진 음이온도 우리나라에 제일 많게 나타난 곳이다. 굳이 강조하자면 신지는 자연경관 그대로 보존해야할 곳이다.

이에 앞서 군행정은 허가 조건에 풍력발전소로 인해 주민 피해가 가장 큰 소음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했다. 주변 500m~3㎞ 지역까지 소음, 저주파로 풍력단지 인근 주민들은 두통, 불면증, 이명, 구토, 마비증상 등에 시달리는데 아무 문제없는지 진단하고 주민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신지에 풍력발전소 건립으로 얻는 이득과, 우수한 자연환경과 함께 무한한 문화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소재들은 사라지고 ‘지속가능한 이용’과 비교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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