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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적조, 양식장 피해 대책 절실하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08.19 10:32
  • 수정 2016.08.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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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어류양식장뿐만 아니라 전복양식장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선은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가 추정된다.

문제는 최근 신지 일대 우럭양식장의 떼죽음에 이어 금일, 생일 등 그 범위가 동부권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금일 450여 전복양식어가와 생일 110어가, 금당 17어가 등 전복양식장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확인이 어려워 아직까지 피해 신고가 미흡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어려운 상태다.
어류의 경우엔 떼죽음을 당하면 수면 위로 부상하기 때문에 피해량을 확인할 수 있지만, 전복의 경우엔 바다 밑에서 죽기 때문에 파악하기 쉽지 않다.

최근 동부권 수온이 예년에 비해 평균 3~4℃가 높은 27~28℃를 육박하고 있고, 신지 송곡은 30℃를 넘기도 했다. 해양 생물의 경우 수온 1℃만 상승해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데, 우리지역의 경우, 3~4℃ 상승했다. 수온 1℃는 지상의 7~8℃와 맞먹는다. 수온이 갑자기 20℃이상 상승한 셈이다.

서부권인 노화 보길 소안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보다 더 큰 스트레스는 활동 공간, 즉 가두리의 변화다.
표층온도가 30℃에 육박하는데 폐사확인을 위해 가두리를 올리지 못한다.
전복이 가두리에서 전부 폐사 됐다고 해도 수온이 내려갈 때까지 들어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전체 피해가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만 분분할 뿐, 피해 규모는 상상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장흥, 고흥에 이어 16일에는 금일까지 적조발생 출현주의보까지 내려졌다. 고수온에 이어 적조까지 양식장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양식재해보험도 무용지물이다. 적조피해는 보상이 가능하지만 고수온으로 인한 보상은 없기 때문인데, 보험사와 다툼이 예상된다. 이래저래 양식어민들의 시름만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한숨만 쉬고 있을 것인가?

이제, 해마다 반복되는 고수온과 적조 피해 해결책이 필요하다. 해양생태계뿐만 아니라 해양환경의 전반적인 변화를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는 연구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한다.
완도 해역의 지속가능한 보존을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자료 수집과 분석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기후재난시대, 군과 관계기관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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