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어민들 “군, 전복패각처리 해법 좀”

어민들 "전복 패각 육상으로 가져오면 처리에 난감"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6.08.19 10:41
  • 수정 2016.08.19 10:4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전복양식장에서 죽은 전복 껍질은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마을 어귀에 방치하고 있는 실정으로 해양폐기물 관련 업체에서도 처리가 곤란하여 기피할 뿐만 아니라 행정에서도 이렇다 할 대책을 못 내놓고 있다.

수거 돼 마을 어귀에 둔 전복 껍질은 심한 악취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을 해치고 있다.
이에 앞서 군은 전복양식과 바다환경에 대한 교육을 할 때 전복껍질을 바다에 버리게 되면 수중 내 산소부족이나 적조의 원인으로 작용해 해양환경을 파괴하고 어족자원의 고갈까지 초래하는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간주하고 육상으로 가지고 나와 처리할 것을 권고했었다.

교육 이전에 많은 어민들은 바다에 그냥 버려도 아무 문제 없는 줄 알았지만 바다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뀐 일부 어민들이 전복껍질을 바다에 버리지 않고 육지로 옮겨오면서 사후 처리가 곤란해진 것이다.
악취와 주변 환경을 해치면서 주민들에게 골칫덩어리로 변한 전복껍질을 행정에서 처리 해주기를 바랄 뿐 현재로썬 딱히 해법이 없는 상태다. 

신지에서 전복양식을 하고 있는 A 씨는 “군에서 바다환경 오염을 비롯해 양식장의 피해를 우려해 전복껍질을 육지로 가지고 나와 처리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고 필요성을 느껴 그대로 실천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복껍질을 마대에 담아 쌓아두기만 하면 행정에서 알아서 처리해 주는 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수개월째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악취와 파리 떼의 극성으로 주민들로부터 핀잔만 듣고 있는 상태. 쌓아둔 것만이라도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푸념했다.
아울러 “현재는 전복껍질을 가지고 나와도 육지에서 처리할 방법이 없어 근처 바다에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완도군 관계자는 “전복껍질은 사업자 폐기물로 어업인들이 처리해야 맞다. 하지만 어민들을 지원하고자 해양폐기물 수거업체에 수거를 요청했지만 악취와 처리시설이 없어 가져가지 않는다.”며 “어떤 방법이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일부 주민들은 “전복껍질로 인한 2차 환경피해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고 있어 보인다. 어민들과 관계당국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일부 어민들 외에는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