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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변호사, 스토리펀딩 1억 7천 모여

  • 한정화 기자 natura67@naver.com
  • 입력 2016.08.19 15:03
  • 수정 2016.08.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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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무료 변론으로 사무실 월세까지 밀려 파산 위기에 빠졌던 변호사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완도 노화출신의 박준영 변호사는 2007년 수원의 한 고등학교 화단에서 발생한 ‘수원 노숙소녀 폭행치사 사건’의 재심 개시 결정을 받으면서 재심 전문 변호인의 길을 걷게 됐다.
최근엔 국민적 이슈 사건이었던 '삼례 3인조 강도 치사 사건'의 재심 개시 결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미성년자나 지적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가 범인으로 지목돼 옥살이를 한 사건에 집중했다.
총 4건의 재심을 이끌어낸 그에게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해 인권 옹호와 사회적 약자 지원활동 등 공익 실현에 기여한 공로로‘제3회 변호사공익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재심사건과 무료 변론에 치중하다 보니 사무실 월세가 열 달째 밀려 쫓겨날 처지에 놓였고 사정이 이렇자 박준영 변호사는 지난 11일 한 포털사이트에 스토리펀딩(후원금 요청)의 글을 올렸고, 글을 본 3천5백명이 넘은 후원자들은 박 변호사에게 1억7천여 만원의 성금을 건넸다.

이 소식을 접한 완도읍 당산리 정옥만 씨는 "박준영 변호사가 참으로 뜻깊은 일을 펼쳐 완도의 명예를 드높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출향인으로서 고향의 명예를 드높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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