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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6주년, 초심을 다시 다짐하며

사설에 부쳐

  • 김정호 발행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09.12 09:34
  • 수정 2016.09.1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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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발행인

완도신문이 창간 26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어렵고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언론이 갖춰야할 신뢰성, 공익성, 유익성, 다양성을 추구하며 나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군민을 위해 존재하는 언론이고자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지방자치 25년을 맞는 동안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미디어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존립하기 어려운 실정에 처해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은 어찌된 영문인지 오히려 지역신문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모든 원인은 신문사의 한계로 다양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 완도신문의 1차적인 책임이라 하겠습니다. 임직원 모두 언론의 사명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올바른 것인지 뼈아프게 자성하면서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신문이 많이 발행되어 뿌려진다고 해서 꼭 다양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거나 신뢰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일부 지역신문은 비판과 견제 감시의 기능은 상실하고 관공서나 기업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그대로 베껴 보도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문은 많은데 쓸모없는 정보만 넘쳐날 뿐입니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 하겠습니다.

26년 전 완도군민은 완도신문이 군행정과 의회를 비판, 견제, 감시하는 역할과 소외된 이웃의 삶을 조명하여 대안을 제시해 함께 부대끼고 살아가는 지역공동체의 공기로서 역할을 기대하고 요구했습니다. 또한, 지금껏 그 역할을 어느 언론사가 잘 수행했는지 지켜봤습니다.

 완도신문은 그동안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이고자 노력했으며, 원칙과 올바름을 추구했습니다. 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군민 편에서 함께 부대꼈습니다. 친구는 오래두고 사귀어야 진정한 친구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창간 26년 동안 군민과 직접 소통하고 부대껴 온 신문은 완도신문이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군민여러분의 진정한 친구이고자 고민하고 노력했습니다.

창간 26주년에 다시 다짐합니다. 창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억눌리고 소외된 군민의 대변자라는 소임을 하루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믿음직스런 언론, 군민의 이익을 창출하는 언론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방자치시대에 지역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우리 군이 선도 자치단체로 비약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데 중심역할을 하겠습니다. 

 지난 26년간 그래왔듯이 군민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로 한 뼘 더 성장시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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