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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김희만 씨“난 칭찬받을 사람 아니다”

칭찬릴레이

  • 박주성 기자 wdjongga@naver.com
  • 입력 2016.10.07 09:52
  • 수정 2016.10.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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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남 칭찬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할 수 있어도, 자기 칭찬은 자기 입으로 하기 어려운 법이라고 하지 않던가!
김희만 씨(66)도 마찬가지였다.

마침 인터넷에 김씨의 금일중앙교회 장로 퇴임식 소식이 올라와 교회로 연락을 하니 가까이 사는 잘 아는 이라며 어떤 사람이 연락처를 알려준다.
“읍사무소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매년 제일 많이 내고 있지라. 복지회관에도 식사  때면 통발에서 잡은 게나 물고기를 끼니 때마다 반찬하라 가져다 주기도 하고라. 커피도 떨어질 때면 1~2통 양손에 들고 나타나 바꿔놓고 가요...” 같은 교회 장로인 이정일 씨의 속사포 같은 김희만 씨 칭찬이 이어진다.

다시 연락을 했을 때 그는 자신은 칭찬받을 사람이 절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십수년째 묵묵히 내놓는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이름을 넣지 말라 했는데 명단에 등록해놨다며, 당연한 일인데 그게 무슨 큰일이냐는 말투다.
어려웠던 시절, 고향 후포리를 떠나 부천에서 자리를 잡고 어느 정도 살만해지자 17년 전 남은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고 싶어서 낙향했다는 김희만 씨.
지난해 천년을 약속한 부인과 사별하고 허전한 마음을 가눌 길 없다면서도 동네 사람들과 의지하며 꿋꿋이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은둔의 성자(聖子)가 따로 없다. 다음 칭찬 주인공은 김덕자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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