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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김덕자씨“그냥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칭찬릴레이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6.10.14 13:25
  • 수정 2016.10.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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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칭찬주인공이 게재를 거절해 지난 경로당 죽봉사 당시 자료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왼쪽 앞이 김덕자 씨.

불교용어 중에 보시(布施)라는 말이 있다. 보시는 널리 베푼다는 뜻이다. 보시 가운데 진정한 보시를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라고 한다. ‘무주상보시’란 보시를 했지만 마음 속에 보시를 했다는 의식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는 보시다.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보시를 하거나 남을 도와주면 대가를 바라거나 어떤 기대를 갖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보시가 아니다. 보시를 할 적에는 대가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순수하게 남을 도와주고 순수하게 보시해야 진정한 보시라 한다.

이번 칭찬주인공인 김덕자 씨(56)는 불자(佛子)다. 김씨는 의기투합한 몇명의 불자들과 경로당을 돌며 매달 1회 죽봉사를 줄곧 해왔다. 항상 김씨의 입가엔 옅은 미소가 떠나지 않아 다들 좋아한다. 옆사람을 참 포근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마음에 담고 있는 셈이다.

“선천적인 성격 탓인가 봐요. 그냥 남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거 있죠?” 봉사하는 원동력이 뭔지 물어보니 되돌아오는 답변이다.

김씨의 소원은 자식들 장가·시집 잘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5일시장 내 야채장사를 잘 해야 한단다. 아니, 이렇게 소원이 소박하다니?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며,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김씨가 불교에서 말하는 보살의 모습 아닐까?

다음 칭찬주인공은 최낙빈 씨다.               

<사진은 칭찬주인공이 게재를 거절해 지난 경로당 죽봉사 당시 자료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사진에서 왼쪽 앞이 김덕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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