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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근평 제출 ‘자율시행’ 합의

군, 7일 면담 갖고 노조요구 수용 … 비정규직 임금협상 체결 , 공무직 '호봉제' 전환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6.10.17 10:12
  • 수정 2016.10.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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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군수 신우철)의 공공비정규직노조(지회장 임보은, 이하 공공노조) 근무평정서 제출 요구와 관련한 본지 단독보도 후, 지난 7일 완도군과 공공노조가 면담을 갖고 근무평정서 제출을 강제성을 띠지 않고 자율적으로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자치행정과는 “첫시행이다보니 노조와 소통이 잘 안된 모양이다. 인사고과에 악용하지 않을 것이다. 건전한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 차원에서 노조입장을 수용하게 됐다”며 더 이상 강제적으로 근무평정서 제출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제출된 근무평정서와 관련해서는 행정업무 차원에서 데이터 구축작업에 필요한만큼 되돌려주지는 않을 방침이다. 공공노조는 이번 합의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공공노조 임보은 지회장은 “군이 통크게 노조입장을 수용해 줘서 감사하다. 단순한 업무실태 파악과 사무분장만 진행한다면 협조할 의사가 있다”며 명칭도 근무평정서가 아니라 ‘업무실태 보고서’로 변경하자고 제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7일 오전 10시30분 완도군과 공공노조는 군청 군수실에서 2016년 임금협약 체결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조인식에는 신우철 군수와 이주찬 자치행정과장, 이성일 공공노조 위원장, 임보은 완도군지회장 등 양측 10명씩 총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 소개, 인사말씀, 협약서 서명과 교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임금협약 체결은 공무직 임금체계 호봉제 전환이 가장 핵심 내용으로 기본급 인상, 각종 수당체계 개편 등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향후 임금체계 기준정립에 의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우철 군수는 협약체결에 앞서 “노사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완도군과 군민들 모두가 행복한 희망 완도를 만들어 가자”며 상생하는 노사 관계 유지를 주문했다. 공공노조도 “조합원들의 사기진작과 근로조건이 개선됨과 더불어 완도군의 발전과 군민들의 행복을 위해 동행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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