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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에게 말하기 능력은 필수이다

전문가칼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10.21 11:48
  • 수정 2016.10.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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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일 / 세계인학교 대표, 완도성광교회 협동목사

 말하기나 의사소통은 꼭 배워야만 하는가? 그렇다. 배워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의식하기 전부터 말하기를 배웠다. 처음에는 부모에게서,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가서는 선생님에게 배웠다. 여기서 말하기는 개인 간의 말하기에서 공적인 자리에서 말하기까지 다양한 말하기를 의미한다. 우리 대부분은 사적인 말하기에는 두려움이 없지만 공적인 말하기 즉 연설에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공적인 말하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공적인 말하기야말로 사회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것 중 하나이다. 공적인 말하기에 두려움이 없다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당당하게 표

 
장동일 / 세계인학교 대표, 완도성광교회 협동목사

현할 있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기를 배워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개인 간의 대화법 역시 개인의 행복을 좌우하기에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 배우고 연습하는 만큼 성장한다. 목사가 설교를 많이 한다고 말을 잘 하는 것이 아니다. 목사도 제대로 배워야 설교를 잘 할 수 있다. 다행히 요즘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국어 교과서에 말하기 훈련이 필수라서 어려서부터 배울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러면 말하기 혹은 의사소통 기술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무엇보다도 경영자 혹은 지도자의 자리에 있거나 지도자의 자리에 나갈 준비를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지도자의 한마디가 조직을 성패를 좌우한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말 한마디로 무너진 지도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뉴스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말하기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그런데 말하기 기술은 하루아침에 터득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말하기 기술을 따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그러나 말하기는 분명히 배움을 통해 습득되는 것이고 경영자의 지도력을 보여주고 조직원에게 동기부여 하는데 필수요소이다.

미국의 스피치 트레이너인 벤 데커(Ben Decker)는 경영자들이 연설시 저지르는 실수 다섯 가지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선 5위는 경영자들이 연설할 때 연설문을 그대로 읽는 것이다. 글 이전에, 편지 이전에 말이 먼저 있었다. 말이 글이 된 것이지 글이 말이 된 것이 아니다. 글로 썼을 지라도 연설은 말로 하는 것이다. 말을 충분히 살려내야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럼에도 연설을 그대로 읽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원고 없는 말하기 훈련을 통해 극복될 수 있다. 4위는 경영자들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연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영자들은 여러 가지 정보와 숫자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둔다. 이러한 연설은 메마르다. 사실 경영자의 중요한 역할은 정보전달보다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혹은 흔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릴 때 사람들은 움직인다. 따라서 경영자는 탁월한 이야기꾼이 되어야 한다. 3위는 경영자들이 연설을 할 때 너무나 경직되어 있는 것이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경우도 발표 상황이 되거나 특히 카메라를 들이대면 경직된다. 그러나 수많은 연습과 대면은 경직을 아이스크림처럼 만든다. 특히 몸짓언어는 우리를 열정적이고 활력있는 모습으로 바꾸어 주는 기적의 언어다. 몸짓언어도 구두 언어처럼 무의식 수준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2위는 경영자들이 항상 새로운 것들을 창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같은 말들, 같은 몸짓언어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경영자들이 너무나 바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청중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말은 해야 하고 준비할 시간이 없다보면 슬쩍 다른 사람의 것들을 제 것 인양 끌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내 이야기가 아니기에 생동감도 없고, 자원이 한정되어 있기에 지루하기 짝이 없다. 틈나는 대로 생각하는 습관,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생산해내는 습관,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습관을 만들 때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진다.

끝으로 1위는 경영자들이 쉽게 자주 그들의 비전을 나누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경영자 자신이 비전에 대해 희미하거나 어떻게 그려줘야 할지 모르거나 혹은 조직원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어떤 경영자라도 비전을 언제 어디서나 거침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평소에 비전을 오감의 언어를 사용해 한 두 문장으로 정리해 놓고 뇌리에 새기는 연습을 하면 가능하다. 다섯 가지 실수를 극복한 경영자들을 통해 건강의 섬 완도가 성장 발전하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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