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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의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좋은 생각

완도의 대표 먹거리 개발해야/ 문화의 접근이 먼저 이뤄져야/ 관광, 여행은 입이 즐거워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10.28 10:51
  • 수정 2016.10.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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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완도신문 독자위원회에 물었습니다. 완도군의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좋은 생각이나 제언이 있다면?
 

김성태 독자위원장

완도의 식당에 가면 컵이나 접시 등에 '청해진미' 등의 문구가 새겨진 걸 볼 수 있다.
아마도 군에서 선정한 모범업소에 군에서 제작해준 것 같다. 문제는 불친 절하고 깨끗하지도 않은 식당에서도 그런 걸 볼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게 허술하고 무분별하게 관리해서 되겠나. 선정도 제대로 관리도 제대로 되어야 한다.
또 한가지는 완도하면 떠오르는 대표 먹거리가 없다는 것. 얼마 전 일본인이 왔는데 다들 알다시피 전복이나 회야 비싸서 편히 먹을 수 없는 메뉴다. 김이나 미역이야 식사메뉴도 아니고 전국 어디나 다 있는 것. 오직 완도에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개발해야 한다. 요리경연대회에서 시상으로만 끝내지 말고 좋은 요리는 개발하면 되지 않겠나.

김일심 부위원장

관광산업의 발전은 완도지역의 경제발전, 주민소득의 증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이러한 관광산업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자연경관이나 문화 그 자체보다는,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dl다. 더구나 인구가 극히 조밀하고, 따라서 여유가 없고, 인정에 메마른 수도권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완도지역 주민들의 마음 씀씀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일례로 저는 완도군이 주최하여 완도군민을 대상으로 완도의 자랑거리 경진대회를 개최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경진대회에서는 완도를 자랑할 수 있는 꺼리를 관광객에게 설명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려졌으면 좋겠다.

장남세 위원

예전에 완도군청 아래쪽에 <국제 책방>이라는 서점이 있었다. 그 곳에 지식인들이 모여 나누는 대화 속에서 완도에 얽힌 이야기, 고전 속에 숨겨둔 삶에 대한 지혜를 엿들을 수 있어 즐거운 장소였다. 그런 공간이 사라져 아쉽다. 물질적인 편리함, 필요함보다 문치(文致:문화가 완도를 다스리는)가 이루어지고 옛날의 완도의 얼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될 때, 개발 필요성보다 옛 자취를 보존할 때 완도 문화가 꽃 피리라 생각한다.

박인철 위원

올해 군정질문답변시 “주도 둘레길 탐방로데크 시설”을 제안했다. 주도는 우리가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보기에 너무 아까운 섬이다. 조금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욕심을 부리기 위해 주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와 섬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주도를 한바퀴 둘러볼 수 있는 탐방데크를 시설하면 참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주도가 천연기념물이라 보호하고 가꾸어야 하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주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단지 조금 더 가까이 볼 수 있도록 시설하자는 의견이다.
또한 해남 울돌목에 정박해 있는 거북선유람선을 완도항으로 유치하여 완도와 신지, 청산도를 둘러보는 해상 유람선 코스를 개발하였으면 좋겠고, 완도읍과 군외면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투어버스를 운영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동식 위원

완도에 사는 사람이라면 모두 이런 고민들을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완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와 머물다 가고, 또 찾아오고 싶어할까?’하고... “여행은 입이 즐거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과 같은 맥락이다. 어느 여행사 사장과 얘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남도여행 상품을 만드는데 여수 쪽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왜냐고 물었더니 여수에는 값 싸고 맛있는 먹거리가 있어서 그곳에 가면 모두가 좋아 한다는 거였다.
얼마 전 다녀 온 중국여행에서 추억으로 남는 것은 제남시의 부용가(부용거리)의 먹거리 골목이다. 제남시 중심에 위치한 부용거리는 명나라 시대에 조성된 옛길로 부용천이 있어 부용가라고 하는데, 그곳의 먹거리 골목엔 양 옆으로 갖가지 먹거리가 있어서 너나없이 음식을 사들고 웃고 떠들고 먹으며 걷는 진풍경은 또 하나의 관광이었다.
이제는 차로 이동하여 이곳저곳 관광 하는 코스에서 이쪽에 하차하여 먹거리 골목을 지나 색다른 경험을 하고 저쪽에서 탐승하는 그런 코스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침체된 중앙시장 뒷골목을 살린다든지, 새로운 곳에 계획성 있게 먹거리 골목을 조성한다든지 말이다. 우리 완도도 그런 먹거리 골목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미경 위원

우리고장 완도는 깨끗하고 잘 보존된 자연환경과 안전한 먹거리가 있는 맛의 고장임이 분명하다. 또한 군민 개개인 모두 친절한 곳이기도 하다. 관광객들을 고객으로 본다면 우리는 완도라는 상품을 파는 것이고 그 고객에게 만족을 주려면 이 3가지가 모두 잘 조화가 되어야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이 좋은 조건을 이제는 잘 활용하는 일 만 남았고 이것은 민과 관이 모두 적극적으로 고민해야할 숙제이다. 설문조사나 의견 수렴함을 통해서, 다양한 각도로 관광객 입장에서 바라보고 그 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어떤점이 부족한가 잘 파악하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도 알아보는 관광객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차광승 위원

행동경제학은 어떤 상황에서 소비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상품과 서비스를 '왜' 택하는지 그 '무의식'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보면 된다. 무의식 속에 돈줄이 있다. 군 차원에서 행동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
외지 출향민들은 외지에 살면서 완도에 다녀간 관광객들의 이런저런 불평과 불만을 가감없이 피부로 접하고 듣기 때문에 출향민들의 의견을 빅데이터 형태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정책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많이 뽑아낼 수 있다. 외지 관광객들의 행동심리를 들여다보는 장치로서 평범한 완도 출향민들의 의견은 관광 정책 전문가들의 지식 못지 않게 완도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기초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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