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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여행 ‘집중과 선택’ 필요하다

'가을컨셉' 완도타워 국화전시회·수목원 가을숲음악회 가장 반응 좋아 / 적은 예산 여러 시장판 행사보다 관광객 유입할 확실한 행사컨셉 중요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6.11.04 09:02
  • 수정 2016.11.0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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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6 청정완도 가을빛여행'행사 중 호응이 높았던 완도수목원 숲속음악회 모습 / 완도군청 제공

‘2016 청정완도 가을빛여행(이하 가을빛여행)’이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일정을 끝마친 가운데, 매년 이어질 가을행사에 대한 방향이 어느 정도 모아지는 분위기다.

우선 행사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양상이다. 가장 잘된 행사는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가장 고생한 완도타워 국화전시회와 음악회였다. 모두 이구동성으로 다도해의 전망이 가장 좋은 완도타워를 수놓은 1만2천점의 국화의 향연에 대해 칭찬일색인 반응이다.  완도타워 티켓팅 방문자수는 21일 628명, 22일 1,790명, 23일 2,160명으로 총4,578명으로, 완도타워를 방문하지 않은 국화전시회 참가자들까지 합하면 더많은 방문객이 다녀갔다는 얘기다.

그 다음은 완도수목원 숲속음악회였다. 수목원 행사는 해남 출신 방문객들이 많이 다녀갔는데 난대림 수목원의 풍경과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회, 기존 체험프로그램 운영, 난대수목 무료 나눠주기 이벤트 등은 적은 예산으로 짜임새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목원 방문자수는 티켓팅 확인결과 3일간 3,597명이 방문했다.

이번 행사를 담당한 윤승현 팀장은 “자연을 보고 즐기며, 가족들과 체험하고 음악을 들으며 감성을 만끽하는 컨셉은 주요한 성공요인 같다”며 완도군의 가을빛여행 홍보도 도움이 돼 2011년부터 개최해온 숲속음악회가 점진적으로 참가자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잘 안된 행사는 해변공원 행사 얘기가 많았다. 첫째날은 날씨와 평일이라는 것 때문에 너무 방문객수가 없었고, 셋째날은 좀 나았지만 그다지 붐비지는 않았다. 전남도지사기
등산대회와 유명가수 공연이 개최된 둘째날만 북적거렸다.

또한 청산도의 경우 군 관광정책과에 따르면 3일 동안 3,707명이 방문했지만, 봄에 비해 큰 반응은 없고 평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 광광정책과 박준홍 관광진흥담당은 “대표적인 지역축제인 장보고수산물축제에 눈높이가 맞춰진 상황에서 중앙정부의 행사 관련 예산통제로 가을빛여행 2억2천만원 예산으로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2회째를 맞이하는 가을빛여행에 대한 방향설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광범위한 행사권역으로는 가을빛여행 행사의 집중도가 높아지기는 어렵고, 날씨도 행사 성공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컨셉이 불분명하다는 것도 관광객 타켓마케팅을 하는데 어려움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가을빛여행이 적은 예산으로 확실한 관광객을 잡으려면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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