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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 김혜군 씨 “별의 별걸 다 시킨다”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6.11.04 09:14
  • 수정 2016.11.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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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사 마다하지 않는 섬마을 보길도 예송리 청년회장 김혜군 씨.

보길도 예송리는 몽돌자갈밭과 천연기념물 상록수림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그곳 예송리 안쪽 넓직한 터에 같은 마을 청년회원 한명과 전복 가두리 그물을 수선하고 있는 이번 칭찬주인공 예송리 청년회장 강혜군 씨(41)가 보인다.

“이제 별의 별것을 다 시킨다”며 투덜대며 소개해준 지인을 나무라는 그에게서 이물없는 섬마을 청년회원끼리 끈끈한 정이 느껴진다.

그는 올해 마을 청년회장을 맡아 방파제 차량 주차블럭 공사, 마을 입구 가지치기와 풀베기, 7~8월 해수욕장 관리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그것에 대해 “다른 동네도 다 하는 일들인데 특별히 칭찬 받을 게 있겠느냐”는 그의 덤덤한 대답이 들려온다.

섬마을 청년회는 할 일이 많다. 보통 젊은 일손들이 부족한 실정이다보니 마을의 큰일, 작은일 가리지 않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특히 예송리 같은 유명한 해수욕장 관광지가 있는 곳은 이것저것 잡다한 일들로 청년회의 역할이 더 큰 것이 현실이다.

요즘 마을에서 급한 일이 뭐냐에 “마을 숙원사업인 해변도로 공사가 첫삽도 못뜨고 있어 아쉽다”는 답변이 나온다. 마을 일에 신경쓰는 꼼꼼한 마음씀씀이가 다음번 이장을 시키면 잘해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도회지에 나가 사업을 하다 정리하고 다시 마을로 귀향한지 이제 10여년이 조금 넘어간다는 그는, 자신의 아버지, 할아버지가 그랬듯 이제 든든한 마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 칭찬주인공은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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