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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양성평등인가?전문가칼럼
대유민/전남청소년성문화센터장 | 승인 2016.11.04 13:36
대유민/전남청소년성문화센터장

얼마 전 친한 후배가 찾아와, 딸이 수시로 서울 소재 대학에 원서를 넣으려고 했는데 남편 왈...“여자가 서울까지 가서 무슨 공부냐? 적당히 근처 대학 졸업하고 나이차면 시집이나 가면 되지”라고 했다며 심각한 얼굴로 하소연을 하였다. 후배는 너무 어이 없어 남편과 한바탕 하고 나서 지금까지 갈등 상황에 있으며 결국 후배 딸은 서울로 대학 가는 것을 포기하고 광주에 있는 모 대학에 입학하기로 결정 했다는 내용이었다. 후배는 광주에서 딸과 함께 살 것이며 대화가 통하지 않는 남편과는 이혼까지 생각 해 보겠다고 한다.

  나 역시 30여 년 전 여군에 합격하고서 “여자가 무슨 군대냐?”라는 아버지의 강력한 한마디에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던 때가 생각난다. 만약 입대 했다면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 가고 있을까? 생각하니 씁쓸하기도 하고 결정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있는 후배의 마음이 충분히 공감이 가기도 한다.

시대의 변화와 국가 브랜드 가치 기준이 변화되고 있다. 선진국인가의 판단기준이 과거에는 군사력이 얼마나 강한가에 따라 선진국인가를 평가하고 경제력이 좌우했다. 이제는 문화강국 즉 감성적 매력이 대세를 이루고 공감매력, 언어매력, 다양성 존중, 배려 등이 크고 작은 곳곳에 묻어나는 국가가 문화강국이다.

이제는 단순히 그 국가의 군사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 경제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지고 선진국인가의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매력지수로서 선진국인가를 평가하는 시대가 왔다. 매력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 도깨비처럼 홀리는 힘, 정치인은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고, 부부는 서로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고, 부모는 자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고, 신입사원은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고, CEO는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야 한다.

이렇게 시대는 변화하고 있는데 여전히 구시대적인,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이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본인도 힘들 뿐더러 우리 모두에게 불평등, 차별을 유발시키는 것이 된다. 또한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버릴 수도 있다. 아직도 많은 가정이 현대적인 삶을 살면서도 뿌리 깊은 가부장적 관습과 태도는 크게 변화된 것이 없으며 그러한 가부장 굴레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녀 평등이 예전에 비해 진일보 했다지만 어릴 적부터 쌓여 온 성별 고정 관념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청소년들에게 물어보면 대화가 가장 통하지 않는 사람이 '부모'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여전히 가부장적인 사고를 가지고 자녀를 통제하고 모든 결정과 선택권이 가부장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녀는 존중 받기는 고사하고 위축되어 소통이 원활히 흐르지 않아 가족 간 갈등이 유발되기도 하며 사회적인 청소년 문제로 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행복한 자녀, 행복한 가정, 양성(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사회가 되려면 즉 행복한 공존을 위해서는 가부장적인 사고는 마땅히 근절되어야 한다. 가정에서부터 부부가 서로 존중하는 모습으로 자녀들을 차별하지 않고 평등한 가치로 대한다면,

자녀는 사회에 나가서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에 따라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하면 동등한 사회적 조건과 지위, 권리, 의무를 갖게 될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양성 평등이며 궁극적으로 우리 청소년이 공감매력, 언어매력, 다양성 존중, 배려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는 길이며 결국 그것이 대한민국을 문화강국으로 만드는 힘이다!

시대 변화에 맞게 발상을 전환할 때이다. 가정에서 부터! 나부터!

대유민/전남청소년성문화센터장  wand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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