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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일 남은 ‘국제해조류박람회’

기획연재 ② 완도 음식점 소개 요청에 당신은 어느 곳을 추천해 주겠는가?

  • 한정화 기자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11.18 15:38
  • 수정 2016.11.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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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조류박람회가 147일 앞으로 다가왔다. 박람회 조직위(사진)는 입장권 사전 예매 65만 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문객이 완도에 오면 무엇을 먹을까?

당일이든 1박2일이든 여행지에서 먹는 음식은 단연 빠질 수 없는 관심사다. 인터넷으로 미리 검색하고 가는 이들도 많다. 그렇게 찾은 집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실망하는 경험도 많았을 것이다. 네이버에서 “완도맛집”을 검색하면 횟집과 전복코스요리집, 한식당, 면 전문점, 순두부집 등 몇 군데가 나온다.

완도군이 지난달 지정한 2016년도 모범음식점 36곳중 25 곳은 완도읍내에 위치한 음식점이다. 주메뉴는 한식 혹은 백반이나 비빔밥 쌈밥 등의 밥이 표시된 곳이 7 곳, 전복요리가 표시된 곳은 단 4 곳으로 삼겹살 한우 오리 삼계탕 등으로 표시된 7 곳보다 적었다. 완도는 전복의 고장이 아니었던가?

완도읍의 한 주민 A 씨는 “해변공원로를 걷다보면 종종 관광객을 마주치는데, 전복을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이 어디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참 곤혹스럽다. 솔직히 싸고 맛있는 전복집이 어디 있냐”고 했다. 생선회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생선회는 어느 지역에서 먹든 값싼 메뉴는 아니다. 하지만 완도가 타 지역에 비해서 유독 비싸다는 것이다.

완도가 관광지라 당연하다고 반박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전국이 관광지일 정도로 지역마다 관광테마를 개발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몸부림칠 정도이며 우리 군민들도 전국 곳곳으로 관광하러 다니는 터라 타 지역에 비해 완도의 음식값이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한 주부의 말처럼 반박은 궁색해진다.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된 음식점들에 대해서도 운수업에 종사하는 B 씨는 “대부분 가격이 비싼 곳이다,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는 별로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완도에 오는 관광객이 황당해하는 건 일부 음식점들이 일정한 시간대에는 아예 손님을 거부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일하는 입장에서는 손님이 뜸한 시간대에 쉬는 게 효율적이겠으나 시간을 놓쳐 끼니가 필요한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다.

지난 14일 박람회 조직위는 “입장권 50%가 발매된 상태며 입금율은 18%에 달한다”고 밝혔다. 60만이 오든 70만이 오든 돌아가서도 다시 찾고 싶은 완도의 이미지를 위해서는 완도군민 전체가 고민할수록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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