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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중초 이지은 씨“금방 잊어버리세요”

칭찬릴레이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6.12.02 12:24
  • 수정 2016.12.0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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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시니어합창단이 ‘제2회 전라남도 시니어합창 경연대회’에서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고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칭찬릴레이 주인공은 바로 완도시니어합창단의 지휘봉을 잡은 완도중앙초등학교 음악교사 이지은 씨(46)다. 

“연세가 있으시니 가르쳐줘도 금방 잊어버리세요. 글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셔서 그대로 따라 부르기를 해야 했죠.” 기대하지 않았던 시니어합창단의 좋은 성과에 자신도 깜짝 놀랐다는 그녀. 시니어합창단이 자신이 주로 가르치는 대상인 아이들보다 힘들었다고 웃음진다.

사실 결과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왜냐하면 다른 지역 시니어합창단은 몇십년 전부터 운영돼 오는 곳이 많았기 때문. 그녀는 처음 연습땐 ‘언제 화음을 만들어 합창을 하지...’라고 절망적이었다. 곧 특유의 성격이 발동됐다. 사투리 등을 써가며 재밌고 친근하게 다가선 것. 시니어합창단 노인 단원들이 딸처럼 생각하고 마음을 열었다. 그리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합창은 여러 사람을 한꺼번에 가르쳐 하모니(조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 가르치는 입장에선 무척 힘든 작업이다. 그러나 그녀에겐 그런게 전혀 없다. 그녀에게 음악은 천성, 그냥 좋은 것, 즐기는 것이다.

그녀는 벌써 10년 이상 완도에서 계약직 음악교사로 학생들을 열정을 가지고 지도해 국내대회에서 최고의 상도 여러번 수상했다.
열정을 바쳐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그녀가 던진 마지막 한마디가 묵직하다. “완도는 군립 합창단이 없다. 재능 있는 분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데 지역역량을 발굴할 기회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

다음 칭찬 주인공은 ***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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