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133일 남은 ‘국제해조류박람회’

기획연재 ③ 깨끗하고 편안하고 합리적 비용의 숙박, 원치 않을 여행객은 없다

  • 한정화 기자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12.02 13:16
  • 수정 2016.12.02 13:1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행지에서 볼거리, 먹거리 못지않게 신경 쓰이고 중요한 것이 잠자리다. 최대한 깨끗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누구나 원한다, 물론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말이다. 하지만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숙박업소에 관한 불쾌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낡은 시설, 불량한 청소 상태, 불안한 위생 상태, 그에 비하면 아깝게 여겨지는 숙박비.

완도군은 매년 실시하는 공중위생평가를 통해 이달, 휴업 중인 업소를 제외한 111개 숙박업소에 등급을 매겼다. 관광정책과 위생관리 담당자는 “위생평가는 영업 신고증을 게시했는지, 접객대에 요금표를 게시했는지, 영업장은 월 1회 이상 소독하는지, 조명 상태, 침구류의 교체 여부, 식수의 제공 방법과 수질 관리, 환기 시설의 설치나 작동 여부 등 6개 항목의 준수 사항과 접객대 개방 상태, 소화기, 비상구 표시, 창문의 방충망 등 15개 항목의 권장 사항을 체크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올 평가에서 녹색 등급을 받은 최우수업소는 25곳, 황색 등급인 우수업소는 23곳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우수업소든 우수업소든 1년 1회 평가로 그치고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한 해 보통 3~4회는 점검하는데 모든 업소는 아니고 주로 관광지 위주로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숙박 요금에 대해서는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매 분기 초 업소로부터 분기별 숙박 요금 신고를 받는데 지난 10월에 업소들이 신고한 평균 요금은 평일 3~4만원, 주말 4~5만원으로 평일 요금 차이는 1만원, 평일과 주말 간 요금 차이도 1만원 선”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숙박비와는 차이가 있었다.

완도읍내의 한 택시 운전자는 “관광객들로부터 숙박비나 시설에 대한 불평을 듣게 된다. 새 건물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내부는 오래된 구조와 시설들이어서 속은 느낌이라는 관광객도 있었고, 특히 행사 때나 성수기 때는 코딱지만한 방 한 칸에 15만원, 20만원 이상도 요구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타지역 출신으로 지금은 완도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완도로 출장 다닐 때의 고충을 털어놨다. “어쩔 수 없이 숙박은 해야 하는데 도시에 비해 시설도 떨어지고난방이나 청소, 방음 등 불편함은 많고 요금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쌌던 게 문제”였다는 것. 그는 또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하기에 좋은 깔끔하고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가 생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제해조류박람회가 133일 앞으로 다가왔다. 조직위는 지난 29일 기준 27만 매의 입장권이 발매됐다고 밝혔다. 김란 홍보팀장은 “지난 2014년도에 비해 예매율이 저조해 걱정이다. 다각도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만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람회 목표 관람객 72만 명 중 과연 몇 %의 관람객이 완도에 1박 이상 머무르게 될지 단정할 수 없지만, 꼭 박람회 때문이 아니더라도 관계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해 보인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