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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과 사람들 ‘천년 완도 황칠의 베일을 벗기다’

  • 김형진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6.12.02 13:47
  • 수정 2016.12.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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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인천 옹진군 영흥도 부근 바다 속 펄 바닥에서 발견된 교역선 한 척, 세간의 이목은 고려청자나 조선백자가 유물로 가득하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이 배는 6~7세기 것으로 배안에서는 작은 토기에 담겨있던 노란 액체, 약 1500여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초기 상태를 유지한 채 발견된 것. 성분 검사를 해 본 결과 완도산 황칠과 그 성분이 80%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2014년 9월 18일 한겨레신문)
 


완도읍 농공단지 내 전남해양바이오연구센터에 자리한 완도황칠비파영농어업조합법인의 강석호 대표이사(사진 좌측, 이을용 청주대 코치와 함께).
지난달 23일 바이오연구센터를 방문하자 마자, 강 대표의 황칠 예찬이 쉼없이 쏟아졌다. "완도 황칠은 진시황제의 사신이었던 서복이란 사람이 불로초로 찾았다는 얘기와 함께 통일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가장 고가의 상품으로 취급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완도로써는 전략산업으로 반드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며 "중국 고서인 본초강목에는 황칠나무에서 얻어지는 안식향은 번열제거, 술해독, 안질 및 황달, 나병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황칠의 효과를 극찬했다.
또 우리 지역의 장보고 상단이 당나라와 교역을 하면서 황금의 30배 가격을 받을만큼 황칠은 주요 교역품 물목이었다고.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도 칭키스칸 테무진의 갑옷과 천막에는 모두 황칠을 하여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궁전과 집기류 등 황제의 것이 아니고는 사용치 못했으며 불화살로도 뚫을 수 없는 신비의 칠이라고 기록될 정도로 진귀했는데, 이러한 황칠나무는 전 세계에 딱 한 곳, 완도가 원산지로서 본 법인에서는 “완도 황칠의 우수성 홍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과 연구개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강 대표는 "황칠나무의 학명인 Dandro-panax)도 만병통치 나무라는 의미로 세계가 인정했으며, 고혈압, 당뇨, 간 기능 회복, 남성력 등 모든 부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어 과연 만병통치의 불로초라 불린다"고.
그러면서 "칠이라고 하니까 황칠 또한 옻나무 종류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만 옻은 독성이 있는 반면 황칠은 옻이 가지고 있는 독성이 전혀없다"고 밝혔다.

현재 법인에서는 완도 농민들이 생산한 완도 황칠을 통해 황칠농축액을 비롯한 황칠나무의 뿌리를 주원료로 한 황생고, 황비홍차, 황칠과 전복을 결합한 황칠전복장, 황비홍차와 황칠차를 생산해 내고 특허와 상품으로 다수 출원하고 있다. 여기에 비파, 전복, 해조류, 수산물 등을 활용한 가공식품 제조 유통 및 해양바이오산업으로 특화시켜 나가고 있단다.

그 밖에 완도 황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식품박람회 참가를 비롯해 사랑의 열매 후원, 이을용 유소년 FC재단 지원 등 사회 환원에도 적극적이다고.
강 대표는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다산 정약용이 보물 중에 보물이 우리 완도 황칠이다고 극찬했고, 지봉유설의 저자 이수광은 세상에 이보다 더한 보물이 있겠는가라고 칭송했다."고 말하며, 전 세계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만 자생하고, 특히 완도황칠은 그 어느 지역의 황칠 나무와도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한 성분을 지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석호 대표는“최근 황칠나무의 역사와 효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공중파방송과 언론에서도 많은 내용이 다루어지긴 했지만 그 희귀성과 정제 방법의 어려움 때문에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여 체험해 보는 것이 어렵다”면서“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황칠에 관한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제공하면서 해외 판로개척 등을 통해 완도 황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