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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읍 김광술 씨 “못해 드려 늘 안타깝다”

[칭찬릴레이]완도읍 항동리 이장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6.12.09 08:36
  • 수정 2016.12.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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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읍 항동리 이장 김광술 씨.


완도읍 항동리가 최근 동네에 예쁜 벽화 옷도 입히는 등 변화의 새로운 기운이 꿈틀대고 있다. 이번 칭찬릴레이 주인공은 바로 이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는 항동리 이장 김광술 씨(64)다.

“우리 마을이 완도읍내에서 가장 후진 곳일 거에요” 보통은 동네자랑 먼저 할만한데, 동네 상황부터 얘기하는 김 이장. 그는 완도읍 토박이다. 읍내 서성리에서 태어나 살다 10여년전 항동리로 이사를 왔다. 상대적으로 젊다보니 46년 장기집권(?)한 84세 전임 이장이 건강이 좋지 않아 이장자리를 맡게 됐다고.

이장을 맡고나서 차가 다니지 못하는 좁은 골목길, 빈집 등 낙후된 것이 많아 지난해에는 구도심재생사업을 받아 보려고 내심 기대했는데, 사업에 선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하늘이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올해 군청 공모사업 완도일요작가회의 ‘벽화 그리기 및 마을 어르신 미술치료’ 사업대상이 됐다.

그가 직접 페인트를 칠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을 수 밖에. “전체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벽화를 통해 동네 옷을 새로 입히는 것만도 감지덕지”라며 흐뭇하게 웃음진다. 앞으로 포부를 물으니 “스피커 시설 다는 것, 마을정자에 입구 내는 것, 마을 주차부지와 놀이·운동시설 설치할 부지 확보...” 동네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계속 이어져 나온다.

“아프거나 어렵게 사는 나이든 마을 어르신들이 많다. 그분들에게 마음만큼 다 못해 드리는 게 늘 안타깝다”고 끝맺는 64세 청년 이장의 얼굴이 밝다. 벽화를 통해 동네사람들 마음도 변하고 있다는 그는 완도일요작가회에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다음 칭찬 주인공은 ***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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