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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지역사회 지도자는 무얼 준비해야 하는가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12.16 09:24
  • 수정 2016.12.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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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적으론 대통령 박근혜의 탄핵소추안이 가결 돼 헌재의 결정을 바라보게 됐고, 지역사회적으론 군의회 의장선거의 금품수수 고발, 부정과 사기 의혹에 따른 완도군청 압수수색, 여성봉사단체를 둘러싼 부정 의혹 폭로와 알력 다툼은 우리사회 기득권층의 얼룩진 민낯을 드러난 사건들이다. 특히 대통령의 탄핵 이후 우리사회의 큰 깨달음 중 하나는  국민과 시민, 그리고 지역민이 정치나 행정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사회는 나를 따르라고 하는 한 사람의 영웅적 리더십이 아니라, "나는 당신의 목소리입니다"라고 이야기하는 리더십이 도래하고 있는데 핵심은 국민의 참여 민주주의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에 발맞춰보면, 지역사회 지도자들의 책무나 방향성은  확실해졌다. 소통과 협력을 통해 신뢰하는 주민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해 가는 것. 이러한 주민참여민주주의의 요체는 사람이 사람을 믿고, 사람이 조직을 믿고, 사람이 제도를 믿고, 조직이 조직을 믿는 신뢰적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는 것이고 이러한 신뢰적 사회적자본이야말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가장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지역공동체의 원천 요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신뢰에는 개인 주체들 간의 상호관계에서 생기는 신뢰, 주체들이 집단 내에 속함으로써 생기는 공통의 감각으로서의 신뢰, 주체가 제도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신뢰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에게 화두가 되는 것은 개인이나 집단이 제도와의 관계 속에서 보여지고 이루어지는 사회적 신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다. 그 화두 역시 지역사회 지도자들에게 주어지는데, 이러한 사회적 신뢰 형성은 지도층의 희생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사회 지도층일수록 힘과 돈, 권력, 명예를 한꺼번에 가지려는 탐욕으로 그 사회의 가장 큰 사회적 병폐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역사회 리더들이 신뢰를 정착하기 위한 노력과 희생은 무엇보다 최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제도를 기획하고 제도를 운용하며 제도에서 중요한 행위자로 활동하고 있는 주도층에서는 그 지역의 사회적 신뢰 창출을 제도나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도나 정책의 기획단계부터 다양한 의견을 주민의 입장에서 청취하는 것이다. 각계각층으로부터 공론화 과정을 지나칠만큼 듣고 또 듣는 것. 그것이 국민참여민주주의이며, 앞으로의 사회에서 지도자들이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써 주민에게 가장 환영받게 되는 리더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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