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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대교 개통시기, 주민 혼선만 초래

완도군“8월 개통 발표, 마음이 앞섰다” vs 익산국토청“예정대로 내년 11월 개통”/사전협의 없이 보도자료 배포‘해프닝’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6.12.23 10:22
  • 수정 2016.12.2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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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완도군이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장보고대교(신지-고금 연도교)를 내년 8월 조기 개통한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그러나 다음날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익산국토청)이“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고 나서, 결국 발주처인 익산국토청 예정대로 내년 11월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완도군은 당초 내년 11월 준공 예정인 장보고대교를 “건설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3개월 가량 앞당겨 개통한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올해 사장교 케이블과 상판을 설치하는 등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다음날 익산국토청은 즉각 해명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해 “완도군이 밝힌 장보고대교 내년 8월 조기개통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지난 2010년 착공한 신지-고금 도로공사는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83.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바, 해상교량 공사 특성상 단계별 시공이 불가피하고, 교량 전·후구간 연결도로 공사 등으로 인해 공기 단축은 현실적으로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발주처와 관할 행정기관이 서로 다른 입장을 피력함에 따라 장보고대교 개통시기에 대해 주민들은 “정확히 언제 개통한다는 것이냐”는 반응이다. 혼선만 초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안전건설방재과 김황육 도로시설담당은 “현장 관계자들과 협의한 결과 개통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확인했다. 지역 대동맥인 장보고대교 개통이 빨리 됐으면 하는 마음이 앞섰다. 또 공정률도 수정하려 했으나 보도자료가 먼저 나가 버렸다”며 익산국토청이 밝힌 내용이 맞다고 해명했다.

익산국토청 장진우 주무관은 “발주처인 우리도 모르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 완도군이 아무런 업무 협의가 없었다”며 불쾌해 했다.
결국 이번 완도군의 장보고대교 내년 8월 조기개통 논란은 기관이나 실무자간 협의가 전혀 없었던 관계로, 주민들에게 개통시기에 대한 혼선만 초래하고 ‘해프닝’으로 끝난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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