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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문은 저 계단 끝에...

강동선/삼성엔지니어링 책임(완도출신)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12.23 10:33
  • 수정 2016.12.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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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선/완도출신, 삼성엔지니어링 책임

결혼하기 참으로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불안정한 현실에 대한 걱정,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근심으로 결혼에 대한 희망을 늦추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이나 하고 싶지만 결혼을 안하는 사람들 누구나 꿈을 꾼다. 운명 같은 사람을 만나서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그 사람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를.

완벽한 삶은 없다. 그래도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 지금까지 공부해 왔고 남들과 경쟁하며 일하고 살아간다. 물론 경쟁 속에서 타인과 갈등, 미움 등의 감정도 느껴보며 사용한다. 그 인간적인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성적인 판단이다.
인간은 본능이라는 것이 있다. 인간은 본능에 충실하게 되어 있고, 그 본능대로 살게 된다면 사회의 질서는 무너진다. 우리 사회의 질서가 유지되는 것은 본능 위에 존재하는 이성으로서 본능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그 이성은 때로는 나의 희생이다.

결혼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완벽한 결혼은 없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만들기 위해 본능을 억제하며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보여야 한다. 그 이성을 상실하게 되면 본능이 발동하고, 본능대로 행동하게 되면 결혼생활은 어떻게 되겠는가?

어떤 사람들은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고, 그래서 사랑이 결혼에 전제조건이 되면 안된다고, 사랑이 식으면 현실이 보이고 현실 속에서 불만이 싹트고 그래서 헤어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이 아니다. 그저 사랑과 호감으로 포장된 관심을 구분하지 못하고 대다수처럼 결혼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진정 사랑으로 결혼한 사람들은 절대로 헤어지지 않는다. 왜냐면 사랑은 이 사람의 성격, 경제력, 주변 상황 등 모든 면을 보고 이해하고 그 사람의 단점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으로 결혼한 사람들은 절대로 헤어지지 않는다. 헤어진다면 그건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결혼에 대한 현실은 사랑만으로 살도록 놓아두지 않는다.
결혼하면 혼자였던 삶의 부담이 배가 되고 주변 친지들까지 합치면 몇 배가 된다. 그러한 부담이 커지면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면서도 다툼이 생기고 그 다툼이 잦으면 불만으로 자라난다. 그 불만이 커지면 가슴 속에 울화가 되고 그 울화가 이성을 마비시킨다. 그리고 행복했었던 지난 수많은 시간들을 잊어버린다. 왜냐하면 행복은 본능을 따름으로써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성을 따름으로써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성이 마비되는 순간 본능적으로 뱉은 말한마디로 모든 것이 끝날 수 있다. 행복했던 결혼 생활은 끝나 버릴 수가 있다. 따라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면 불만이 있으면 다툼까지 가기 전에 바로 대화로 푸는 것이 좋다.

 다 만족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을 때엔 내가 그냥 잃어 주는 것이 행복을 지키는 방법이다. 행복의 문은 저 계단 끝에 있다. 한번에 올라 설 수 없고 두 사람이 손잡고 한 계단씩 단계를 밟아 올라가야 그 문에 다가갈 수 있다. 서로 이타적인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며 사는 것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결혼 2년 6개월 차, 그녀를 만나고 어떻게 살아야 할 지가 정해졌다. 가장으로서 밝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항상 승승장구 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때론 실패와 좌절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때가 와도 다시 일어 설수 있는 힘은 사랑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위안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달리는 이유가 그 사랑 때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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