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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당류 저감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책임진다

[독자기고]김정옥 센터장 / 완도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12.30 09:13
  • 수정 2016.12.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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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옥 / 완도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

달콤한 사탕 한 알은 우는 아이의 울음을 멈추게 한다. 지친 오후에 마시는 달달한 차 한 잔이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듯이 단맛은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또 단맛을 내는 당은 체내 필요한 에너지를 빠른 속도로 공급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당류의 피로회복 효과를 과학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탄산음료, 빵, 과자, 가공우유, 아이스크림 등 당의 함량이 많은 가공식품이 많아지면서 당류 섭취량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당류를 필요량 이상으로 과잉 섭취하면 비만과 고혈압 발생률이 높아져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어른 뿐 아니라 식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어린이들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조리 시 첨가되는 당류·꿀·시럽·과일주스에 존재하는 당으로 1일 섭취열량의 10%이내(2,000kcal 기준 50g 미만)로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3년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등의 당류 섭취량은 이미 10%를 넘어섰으며, 이러한 추세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가 당류를 과잉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여 성장 지연과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고혈압·당뇨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이 바른 당류 섭취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영양지도를 해야 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완도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어린이를 대상으로 당류 저감화 교육을 실시하였고, 올 해 8월에는 ‘당류 저감화와 소아비만 예방’이라는 주제로 완도군 보건의료원과 공동으로 ‘튼튼이 몸짱캠프’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저당 식생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또한 어린이들의 저당 식생활이 교육 현장과 가정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조리원·교사·학부모를 대상으로 저당 간식 만들기 조리교육도 3회 실시하였다. 그 결과 어린이들이 스스로 가공식품보다는 당이 적게 들어간 자연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었다.
당은 우리 몸에 해로운 영앙소가 아니다. 단지 우리가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먹기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것이다. 적당한 양을 올바르게 섭취한다면, 우리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완도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내년에도 관내 어린이들이 영양소로서의 당의 기능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건강한 당류 섭취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완도군의 어린이들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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