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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복지과 안미정 씨“제 역할은 별로 없어요”

[칭찬릴레이]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1.13 09:56
  • 수정 2017.01.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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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노인복지는 중요한 업무파트다. 단순업무라는 인식을 넘어 좀더 파고드는 복지활동이 요구되는 업무분야이기도 하다. 이번 칭찬릴레이 주인공은 그녀의 활동에 옆사람이 “봄날 햇살 같다”는 찬사까지 쏟을 정도로 복지업무를 지역공동체 활성화로까지  끌어올리고 있는 주민복지과 안미정 씨(40)다.

요즘 주민복지과 계약직 노인 일자리 전담인력으로 일하고 있는 그녀의 관심은 주말 완도읍 공고지에서 벽화 그리기에 가 있다. “제역할은 별로 없어요. 그냥 완도일요화가회 식구들이 벽화를 그리거나 어르신들 미술치료할 때 옆에서 돕는 정도에요”그녀는 화가회 총무로서, 막내로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자신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어르신들 미술치료 때문에 색채미술치료 자격증까지 땄다고 하니 그 열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히 짐작할만하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그녀는 지역의 대안장터로 각광받고 있는 장보고웃장 등 다양한 지역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전공도 아닌데 2개월만에 그림을 그려 지난해 ‘청정완도 가을빛축제’ 완도타워 그림전시회에 작품을 전시하고,  완도타워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엽서에 그림을 그려 우편으로 발송하는 일 등 지역의 모든 일에 참여를 마다하지 않는다.

열심히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그냥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아! 천성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논어 <옹야>편에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는 말이 스쳐갔다. 

완도 곳곳에 머지않아 봄날 햇살이 가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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