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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희 맹모 "천사가 나타난다 할지라도 수명이와 수연이 보다는"

[내마음의 별빛]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1.19 18:53
  • 수정 2017.01.1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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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한 천사가 느닷없이 찾아와 내 가슴을 끌어안는다 해도, 나는 나보다 강한 그 존재로 말미암아 결코 행복할 수 없어요."
"내 마음의 별빛은 우리 아이들입니다.'
"아마도 내 생이 다할 때까지 수명이와 수연이는 내 마음 안에서 반짝반짝 떠 있겠지요." 아이들을 향한 열성적인 모습이 마치 맹모삼천지교를 떠올리게 하는 완도읍의 조진희 씨(사진 좌측에서 2번째).
그녀에게 내 마음의 별빛은 무엇이냐고 묻자, 자신의 두 자녀인 박수명 학생과 박수연 학생이란다. 수명(사진 좌측에서 첫번째)이는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가 꿈이란다. 현재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수명이는 로봇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게 꿈이라고. 그래서 요즘 방학을 맞아 해남에서 로봇을 만드는 수업에 열중이라고.
현재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수연이는 예술적 감각을 가졌는데, 산업디자인 쪽을 공부하고 싶어한다고. 중학교에 가서도 그 꿈이 변치 않으면 예고를 보내고 싶단다.
왜 그리 교육에 대해 열성이냐고 묻자, 그녀는 자신이 펼쳐 보지 못한 세계를 자녀들이 이룩해 줄 것을 원했기에 늘 치열한 삶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맹모단기(孟母斷機)의 아픔도 있었단다. 맹자를 위해 세번이나 학교를 옮겼다고 하는 맹자 어머니는 어느 해, 맹자를 먼 지역에 유학을 보냈는데 맹자는 먼 곳에서 자취를 하다보니, 어머니가 보고싶었고, 어느 날 공부를 하다가 학원을 그만두고 집에 돌아왔다고. 그때 어머니 왈 “학문을 모두 마쳤냐?”고 물으니 맹자는 “아닙니다”라고 하니, 어머니는 곧바로 자신이 짜고 있던 베틀의 날실(세로줄)을 가위로 싹뚝 잘라버렸단다. 그리해 맹자는 어머니의 단호함을 알고 다시 학원으로 돌아가 대성인이 되는데, 그녀 또한 아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컸기에 그런 갈등 속에서 슬픔도 있었다고. "그때, 아픈 아이를 보면서 말할 수 없는 가슴의 먹먹함이란...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좋아졌어요!"
아이들에게 해줄 말이 없냐고 묻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기적이란 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나의 삶에서도 타인의 삶에서도 일어난다."
"볼 수도 없었고 듣지도 못했고 말하지도 못했던 헬렌 켈러는 삼중고의 장애,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고난 속에서 세상을 향한 희망의 속삭임으로 작은 믿음이 큰 신뢰의 사랑으로 꽃피우웠다"
"내 영혼의 목소리를 듣고 늘 자신이 하고픈 일에 열정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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