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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성공개최에 완도의 명운 걸겠다”

[신년 대담]신우철 완도군수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1.26 08:34
  • 수정 2017.01.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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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2017년은 3년마다 개최되는 국제해조류박람회가 개최되는 등 그 어느 해보다 연초부터 완도가 분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한 지2년6개월로 임기중반을 지난 신우철 군수를 만나 다양한 군정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1. 취임한지 벌써 2년 6개월로 임기 중반을 지났다. 그동안 공(功), 과(過)를 평가한다면?
2016년은 우리군 설군 1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였으며, 모두가 행복한 희망완도 실현을 위한 초석을 다진 한해였다.
성과로는 해조류의 미래산업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정부로 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국․도비 48억원을 포함해 정부의 행정적 지원,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박람회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또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이 친환경 해변에만 부여되는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아 세계적인 해변으로 인정받았고, 수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미국과 중국 시장에 완도 수산물의 우수성을 각인시키며 수출을 확대하는 성과를 올렸다. 완도자연그대로 친환경 농법은 일본, 베트남, 슬로베니아 등에서 벤치마킹을 다녀 갈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중앙부처 등의 평가에서 24개 분야 수상과 인센티브를 받았고,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에서 25건 196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는 우리 군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진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4월 14일부터 5월 7일까지 24일간 개최되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 일류 해양도시로 발돋움 하겠다.
아쉬운 점으로는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기형적 산물인 태양광 발전 시설이 난립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해치며 주민들의 생활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에 우리 군에서는 2015년 4월 15일 자체 지침을 마련하고 허가 조건을 강화해 2014년 351건이던 민원이 2015년에는 91건 2016년에는 31건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내며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들의 위축된 소비 심리가 전복과 광어회 등 수산물 소비부진으로 이어져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공직자들의 전복팔아주기 운동 과 명품광어 전국 싱싱회 택배서비스 시책을 개발 추진해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완도~고흥간 연도 연륙사업이 정부의 국가지원 지방도로 승격 기본대상에서 타당성과 종합 평가지수 반영이 보류상태로 추진이 부진한 상태다. 중앙정부에 사업의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 김영란법 시행 영향으로 올해 설 명절 대목 특수가 실종됐다. 군의 대응이 안이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설 명절 대목 특수가 실종된 건 우리 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김영란법 시행의 여파도 있겠지만, 최순실 사태와 어려워진 우리나라 경기 상황도 한 몫하고 있다.
우리군에서는 어려워진 경제 여건과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김영란 회세트를 개발해 판매에 들어갔다. 관내 4업체가 3만원 미만의 상차림을 개발해 신청했다. 완도군 이숍에서도 5만원 미만의 김영란 선물세트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김영란법 시행과 어려워진 경기를 감안해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홍보하겠다. 또한, 설 명절을 앞두고 완도 농수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해 군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

3. 완도관광 5백만을 목표로 관광인프라 구축에 신경쓰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올해 관광객 250만을 못넘겼는데, 임기내 500만 달성이 과연 가능한가?
국내 최고의 섬과 해양자원을 활용한 감성적인 관광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도 가고싶은 섬으로 선정된 소안도와 생일도를 휴식과 힐링의 명품섬으로 관광 자원화하고, 보길도 윤선도 원림의 옛길을 복원할 계획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청산도에 있는 범바위를 스토리텔링화해 개발하고, 슬로 걷기 축제를 생산적으로 운영하겠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장보고 한상 어워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장보고 선양사업과 학술대회, 어워드 수상자 특별전을 통해 한상의 뿌리인 장보고 천년 혼을 다시 깨워 나가겠다.
완도역사관을 건립해 역사와 인물이한테 어우러진 역사 인문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3월에 완공되는 완도타워 모노레일카와 함께 동망산 생태문화 탐방로 사업을 완료하고, 4계절 꽃동산을 조성해 관광명소화하겠다.
서망산 보행가교를 설치해 그동안 단절됐던 동망~남망~서망을 연결하는 명품 등산로를 복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해안 치유의 숲 조성과 황칠 명품화 사업 기반 조성과 같은 차별화된 문화 관광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면 5백만 관광객 시대가 열릴 것이다.

4. 국제해조류박람회와 청산도슬로우걷기축제가 동시에 개최되면서 교통, 숙박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크다. 그 대책과 박람회 기간 서민경제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해조류박람회 성공개최는 관람객을 맞이하는 교통․숙박․음식점의 준비로 좌우된다고 본다.
원활한 교통흐름과 주차장 확보는 물론 관람객들이 집중 몰리면서 부족하기 쉬운 숙박시설과 친절하고 깨끗한 음식점등의 철저한 관리로 다시 찾고 싶은 완도를 만들기 위해 세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해조류박람회 조직위는 박람회장 공간이 협소하고 시내에 위치해 있어 교통의 원활함과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평일 방문객 25,000명 차량 2,800대 주말 50,000명 차량 7,000대를 방문 최대치로 설정하여 교통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박람회 기간중 주차장별로 셔틀버스 노선계획을 수립하여 1일 최대관람객에 대한 사전 시뮬레이션 실시, 예상되는 문제점들의 대처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해조류박람회 기간 동안 청산도 슬로걷기축제 기간이 겹치기 때문에 해상교통 대책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여객선 증회 운항 추진은 물론, 인근 보길도 등 연계관광을 유도하여 관광객과 차량을 분산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완도를 대표할 만한 서민형 전복음식도 개발할 예정이다. 해조류박람회를 통해 국민 모두가 즐겨 먹을 수 있고 값 싸고 영양 가득한 완도만의 대표 음식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고 깨끗하고 친절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위생․숙박업소에 대한 교육과 지도점검으로 손님 맞을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완도군민들의 모습을 정착화 시키고 손님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완도를 만들기 위해 완도해조류박람회 범군민지원협의회에서는 군민4대 실천운동(청결, 질서, 친절, 봉사) 및 범군민 다짐대회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박람회 기간 많은 관광객들이 완도를 방문하고,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가 다시 완도를 방문한다면 서민경제도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5. 해조류산업의 미래성장 동력화 차원에서 국제해조류박람회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100억이나 되는 예산을 투입한 국제행사 치고는 너무 일회성 시설과 이벤트라는 비난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해조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해조류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미래해양헬스케어로서 해조류의 중요성과 전 세계적으로 완도해조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세계해조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박람회 개최 장소의 공간적인 제한으로 회장 시설물은 임시 가설시설물로 설치되어 박람회가 종료되면 시설물을 철거하여 박람회 성과와 전시물 등을 활용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박람회는 일회성 행사가 되지 않도록 올해 상반기 조직 개편 시 수산양식과에 박람회 지원담당부서를 신설해 박람회 주요 전시물을 별도의 장소에 재설치해 향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후활용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사후활용 전시물은 바다신비관에 설치될 360도 워터스크린과 건강인류관 컨테이너 20피트 4개, 40피트 16개, 팝업북등 전시물 일체다. 또한, 미래자원관 컨테이너 20피트 4개, 40피트 16개, 실물표본 등 전시물 일체와 지구환경관의 대형 전복수조도 활용할 계획이다.
박람회 시설물 사후 활용계획을 잘 수립해 완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6. 완도 수산물 해외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성과와 앞으로 계획은?
완도수산물의 글로벌 시장개척을 위해 ‘장보고대사의 청해진 천년 한상의 꿈’을 재연한다는 큰 목표를 세우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개척의 핵심은 완도산 수산물의 우수성과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믿을 수 있는 수산물이라는 것을 알리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2015년 5월 1일 완도를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로 대내외에 널리 선포하고 청정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선결문제는 수출 시 한글식 영문표기로 변경하는 것이었다. 2015년 6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시 박근혜 대통령께 적극 건의한 결과 2016년 5월 해양수산부에서는 김(Gim), 미역(Miyeok), 다시마(Dasima), 파래(Parae), 톳(Tot) 5개 품목의 한글식 영문표기를 확정하였고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변경해 나갈 계획이다.
미주시장과 중화권시장 두 곳의 개척을 시작으로 추후 확장해 나가자는 전략으로 시작했다.
완도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현지 사정에 밝고 영향력 있는 기관․단체와 인연을 맺고 시장개척 대응 전략을 모색하였고 미국과 중국의 기관․단체와 MOU 및 자매결연을 체결하여 지속적인 홍보와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라디오 방송 출연, 국제상품쇼를 비롯한 전시회 참가, ‘모두가 행복한 희망 완도, 완도 수산물의 우수성’이라는 주제로 다수의 강의를 통해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초석을 마련해 나갔다.
완도군민과 공직자가 뜻을 모아 노력한 결과 LA의 우리방송, 한남체인, 리틀도쿄 마켓플레이스와 손잡고 현지 마켓내에서 완도수산물을 전시․판매하기로 합의하고 샘플을 통한 상품 선정과 단가 협상도 마친 상태다.
뉴욕의 미동북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요리 개발 및 홍보 시 완도수산물을 사용하기로 합의하여 현재 위원회 소속 식당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뉴욕 Everyday그룹은 완도를 직접 방문해 해조류 가공품 생산 업체 현장실사 및 생산공정 확인을 통하여 해조류 컵국수, 다시마분말, 맛내기분말, 톳젤리, 전복미역국, 해조류고추장, 미역, 켈프칩 등 수출상품 19종을 선정하여 OEM방식을 통한 제품 출시를 확정했고 이와 함께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 브랜드 또한 포장지에 삽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완도 수산물 가공품 49종 2억 2천 만원 어치를 미국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중화권시장은 지난해 4월 26일 중국 위해시 한․중보세교역센터에 완도군 판매센터를 개장하여 전복통조림, 김, 해조국수, 전복장조림 판매를 개시했다. 까다로운 중국시장 진출이 완도군 판매센터를 통해 보다 활기를 띄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2,116톤, 약 909억 원의 활전복이 해외로 수출됐다.
현재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과 중국에서의 소비자 반응 확인 후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수출상품 추가 및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미주시장을 거쳐 남미시장을 개척하고, 중국시장을 거쳐 동남아시아와 인도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남은 임기동안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완도 수산물의 세계화를 이뤄내겠다.
아울러 국제해조류박람회 기간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력해 일본, 중화권, 동남아, 미주, 유럽 권역에서 60여개 해외 우수 바이어를 초청해 박람회 기간 중인 4월 18일부터 4월 22일까지 4박 5일간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국내 해조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수출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다. 실로 국제해조류박람회 성공개최에 완도 미래의 명운이 달렸다.

7. 지난해 전복이 집단 폐사하는 등 수산양식업 자체에 대한 군민들의 위기의식이 크다.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 육성을 위한 대책은?
완도군은 전국 제1일 수산군으로 전국 전복생산량의 81%, 어류 20%, 해조류 46%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산업은 우리군의 주력산업으로 완도경제를 이끄는 기간산업이다.
우리 완도군의 경쟁력이자 강점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바닷물 고수온 현상이 장기화되고 지난해는 남해안 일대 동시다발적으로 급속히 확산된 적조발생으로 많은 어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8월 중순 금일읍, 약산면, 생일면 3곳에서 발생한 적조로 인해 424어가에서 양식 중인 전복 4,441만 2천마리가 폐사해 358억원의 피해가 났다.
재해보험에 가입된 253어가는 농어업재해보험법에 따른 보험보상이 이뤄졌으며, 보험 미가입 171어가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의거해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
매년 반복되는 적조 등 자연재해 피해의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재해발생시 경영악화 최소화를 위해 양식 참여자가 재해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고수온 등을 주계약 대상으로 포함하고, 전복양식 한도금액 또한 3백만원 이상으로 상향 건의해 불합리한 수산정책보험 제도를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
저는 지난 한 해 동안 어민들과 함께 변화하는 어장환경에 대비한 어장의 생산력 복원을 위한 대안을 찾는데 전력을 다해 왔다. 그 결과 이상기온, 해양환경악화, 어장의 생육관리 미흡으로 생산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은 전복양식산업에 대해서는 군차원에서 사육관리 지도강화, 우량종자 공급, 어장재배치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지속가능한 전복산업의 동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
해조류 양식은 ‘다목적 해조류 종묘생산시설’을 통해 기후변화 적응 및 완도 해역에 적합한 우량종자를 개발, 보급하여 부가가치 높은 바다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4월 14일부터 5월 7일까지 24일간 개최하는 해조류 박람회는 해조류 가치 재조명과 미래산업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의 발판이 될 것이다.
어류 양식산업은 백신과 EM 그리고 바이오 기능수 보급을 확대해 완도의 자연그대로 양식해 생산성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높여나가고 있다.
전국적 관심을 끌며 새로운 유통 형태로 소비층을 확대하고 있는 명품광어 싱싱회 택배서비스도 시장 확장 및 소비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해양쓰레기 되가져오기 운동 전개와 어업인 인식전환 프로그램 운영 등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선포 후속대책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명실상부한 청정바다 이미지를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완도의 강점을 살려 수산소득 1조원 시대를 열어나가겠다.

8. 군민들에게 새해 덕담 한말씀 부탁드린다.
희망찬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언제나 새날은 우리를 설레게 하고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준다. 정유년 새해에는 군민 모두가 활력과 웃음이 넘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올 한해 모두 소원성취 하시고 항상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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