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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외초, 전원 참석 못한 ‘씁쓸한 졸업식’

관내 초·중·고등학교, 지난 3일부터 본격적인 졸업시즌 돌입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2.10 13:11
  • 수정 2017.02.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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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6명의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었던 군외초는 3명이 완도 읍내 중학교 진학을 이유로 지난주 전학을 가버려 전원이 참석하지 못하고 3명만 졸업하게 됐다.


지난 8일 오전 10시 전교생이 16명인 군외초등학교(교장 장계연)에서 씁쓸한 졸업식이 열렸다.

당초 6명의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었던 군외초는 3명이 완도 읍내 중학교 진학을 이유로 지난주 전학을 가버려 전원이 참석하지 못하고 3명만 졸업하게 됐다. 졸업생 포함 전교생이 악기를 하나씩 연습해 졸업식을 축하의 자리로 만들려 한 학교측의 의도도 의미가 퇴색돼 버렸다.

조계영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농어촌 교육이 위기인데 군외초도 크게 벗어날 수 없는 것 같다. 서글픈 현실이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더불어“숫자는 적지만, 전교생이 악기를 하나씩 배울 수 있고, 후한 장학금을 전달받는 곳도 많지 않다”며 자긍심을 갖고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능력을 발휘해달라고 졸업생을 격려했다.

한편, 졸업생 3명도 2명이 완도 읍내 중학교로 진학하고, 지역의 군외중학교로는 1명만 진학할 뿐이어서 학부모들을 비롯한 졸업식에 참석한 인사들도 앞으로 지역공동체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가 컸다.

최선아 군외초 운영위원장은 “이곳 학교에서 배운 아이들이 관내 다른 지역으로 진학을 해버리는게 안타깝다. 조금 더 지역의 학교, 사회, 공동체를 살리는데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활동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졸업식은 1학년으로 입학할 유치원생 6명 졸업식을 시작으로 군외초 졸업생 3명에게 졸업장·학교장상 수여, 각 기관의 장학금 전달, 학교장 인사말에 이어 전교생의 졸업음악 발표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외에도 관내 초·중·고등학교가 지난 3일부터 본격적인 졸업 시즌으로 돌입했다.

<2월3일> 노화고를 시작으로 <2월7일> 약산초·중 <2월8일> 완도중, 완도여중, 고금고, 약산고 <2월9일> 고금중, 청산중이 졸업식을 마쳤다.(2월9일 기준) 그밖에 학교들은 <2월10일> 청해초, 신지초, 신지동초, 금일초, 금일동초, 생영초, 금당초, 청산초, 노화초, 노화중앙초, 노화북초, 넙도초, 보길초, 보길동초, 노화중, 군외중, 금당중, 소안중, 완도신지중, 완도보길중 <2월14일> 완도초, 화흥초 <2월15일> 완도금일고 <2월16일> 완도고 <2월17일> 고금초, 소안초가 졸업식을 갖는다. 금일중은 지난 1월6일, 완도신지중은 지난 1월10일, 완도수산고는 지난 1월11일 졸업식을 일찍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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