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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농정분야는 이대로 포기하는가!

[사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3.10 11:03
  • 수정 2017.03.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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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는 전년보다 15곳 늘어난 4342 농가로 전체(15만141 농가)의 2.9%였다. 시·군별로는 고흥(509), 강진(406), 해남(404), 보성(395), 영암(361), 나주(319) 순으로 도내 시군 중 고흥에 억대부농 숫자가 가장 많았고 완도군은 고작 7명으로 전남도 21위를 차지했다.

현재 완도군에서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 해소와 농수축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환경친화 브랜드인 ‘완도자연그대로’라는 브랜드 네이밍을 개발, 완도 농산물의 안전성을 알리고 있다.

더불어 농업기술센터에선 ‘친환경’에 주력, 바이오기능수와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 및 권역별 지역특화 작목 육성 등 ‘완도자연그대로’농축산업 실현을 위한 방안을 실천 중이다. 군은 한·중 FTA체결 등으로 인한 농업의 위기를 농산물 품질로 극복키로 하고, 대안으로 ‘친환경’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완도군이 이같은 농정을 하고 있노라 홍보는 하고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알맹이가 없다. 알맹이가 없으니, 당연히 현실적 측면에서 결과물이 나오지 않게 되는 이유다. 

이제 농업은 고품질 생산 이외에도 차별화 된 유통, 판매와 서비스, 농업 관광, R&D(연구개발)까지를 포함 된 6차 산업화 된 지 오래다.
이것을 달리 말하면, 이젠 자본이 축적되지 않은 소규모 농가들이 생산과 가공 판매, 수출과 서비스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제시 되고 있는 완도군의 농정은 20년 전, 유행했던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농업의 주력이다.

이는 새로운 대안이라 하기엔 질적으로 부족한 상태고, 이런 형태라면 농업의 도약은 기대하기 어렵다.
지역 농업이 대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각 분야별 전문기술 습득을 위한 재교육과 관련 사업의 효율성 극대화를 달성하기 위한 시스템 전환 등이 필요하다. 개별 농가의 능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일단은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경영인을 육성해야 하는데, 교육프로그램 또한 전무하다.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 가공, 저장, 마케팅, 인적관리, 수출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접목시켜야 한다. 이런 전문가들이 교육 강사로 참여한 교육과정을 만든다면 다양한 지식과 이론을 농업분야에 전파할 수 있다.
특히나 공무원들의 자세 변환과 함께 예산 반영이 절실한 상태다. 완도군이 농업을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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