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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의 청혼거절 화난 스칼렛

[문학의 향기]Gone With the Wind 5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7.03.10 11:13
  • 수정 2017.03.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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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사랑하던 애슐리가 자신과 결혼하면 불행해진다는 말에 스칼렛은“애슐리, 당신이 멜라니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인가요?”
애슐리는“스칼렛, 그녀는 나와 몹시도 닮아 있소”“그녀는 나만을 위해 뜨거운 입김으로써 쇄도해 주고, 또 나로 하여금 한 척의 배을 이끌고 자신의 가슴 안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물길을 내주는 사람이오”“그리고 그곳에서 나를 한없이 위무해 준다오!”
“지금 나의 붉은심장 안에서 그녀가 흐르는 건 그 때문이요”
“그러니 나에 대한 미련은 이제 단념하오. 스칼렛!”
도도하기 이를 때 없던 스칼렛은 그 말에도 모든 자존심을 버리며 “나도 그럴 수 있어요! 나도! 당신을 위해 그럴 수 있다구요!”하고 외쳤다.

하지만 애슐리는“아니요. 당신은 그럴 수 없소. 이제 당신이 비틀거리지 않았으면 좋겠소."
"더 이상 내가 가려는 행복의 전설을 깨뜨리려 하지 마오. 더 이상 내 가슴에 청하지 말아주오!"
"그대는 나의 붉은심장 안에 결코 머물 수 없으니 부디 나를 잊고 내 부재 속에서 살아주오”
그러며 악수를 청하자, 심한 모욕감을 느낀 스칼렛은 애슐리의 귀빵망이를 시원하게 후려치고 만다.

빰을 맞은 애슐리가 밖으로 나가 버리자, 더욱 화가 난 스칼렛은 벽난로에 꽃병을 내던져 깨뜨려 버린다.
이때, 영국 출신이면서 행실이 나쁘다고 소문난 험상 궂고 남성다운 레트 비틀러(클락 게이블)가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며 “이거, 너무하신 것 아닙니까?”“거 말요! 본의 아니게, 엿들은 사랑 싸움에 단잠을 깨 버린 것도 억울한데, 이거 생명까지 위협 받아야 하겠습니까?”
그의 말에 스칼렛은 쏘아 붙인다.
“감히, 염탐을 하다니! 이런 비겁한!”
“당신은 진정한 신사가 아니었군요!”
한마디로 나쁜 남자의 대명사인 레트 버틀러!(클라크 게이블/사진)
“아, 바로 보셨군요.”

완전 조롱의 말.
그 말에 스칼렛은‘머! 머!, 이 자식이 증말로!’죽일 수만 있다면 당장 죽이고 싶을 정도로, 그를 미워했다. 이후는 머, 애슐리가 그녀의 착한 사촌 멜라니와 결혼하자 스칼렛 또한 홧김에 동생 인디아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던 멜라니의 남동생 찰스와 결혼해 버리지만 찰스는 입대하자 마자 전사하고 만다.
어울리지 않는 상복을 입은 스칼렛은 여전히 애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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