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드·대선 ‘해조류박람회’ 습격하다

외국인 관람객 유치·대선 이슈 블랙홀 방지 등 성공개최‘초비상’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3.17 12:39
  • 수정 2017.03.17 13:0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뉴스 보도화면 캡쳐.
TV조선 보도화면 캡쳐


대선 일정이 5월9일로 확정되고, 지난 15일부터 ‘한국 단체관광 전면 금지’로 중국의 사드보복이 본격화되면서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이하 해조류박람회) 성공개최에 ‘초비상’이 걸렸다. 해조류박람회 입장권이 60만장 판매 목표에 55만장이 판매되고, 현장 판매분 5만장을 제외하면 이미 목표를 달성한 상태에서 성공개최를 위한 ‘붐 조성’에 한창 힘을 쏟고 있는 완도군의 입장에선 ‘사드’와 ‘대선’이라는 최대 암초를 만난 셈.

우선 대선의 경우는 미리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대선 선거운동이 4월 17일부터 시작되면 이슈가 모두 대선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슈 블랙홀 영향과 자원봉사자들의 선거운동원으로 이탈, 입장권 판매분에 못미치는 관람객, 선거법으로 인한 특산물 구매 저조  등이 예상된다.

중국의 사드보복도 박람회 성공개최에  또다른 암초가 되고 있다. 외국인 관람객 유치부터 비상이다. 최근 한류열품을 타고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방문이 증가하면서 완도군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아 왔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일반 중국인 관광객 뿐  아니라 완도와 인연이 있는 중국인들 박람회 방문도 어렵게 됐다. 중국 광동 진씨 후손(임진왜란 때 명 진린 제독의 후손) 2백여명이 사드로 인한 중국정부 입장에 따라 박람회 방문이 취소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중국인 크루즈관광객 유치계획도 실현이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제주도에서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한명도 못내리고 다시 귀국하는 등 강경한 중국정부의 사드보복도 보복이지만, 갈수록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급작스런 관광객 모집 등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해조류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외부여건이 불리해짐에 따라 이를 어떻게 극복할 건지 완도군의 대응도 주목받고 있다.

대선과 관련해서는 이슈 블랙홀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직접 발로 뛰는 게릴라식 홍보 전략과 향우회, 교류단체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 대선에 영향이 적은 각급 학교 학생 관람객 유치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자원봉사자의 경우는 대선 선거운동원으로  이탈할 것을 고려해 2014년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고등학생과 노인대학 학생들을 예비인력으로 확보해 미리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자원봉사관리 박정록 담당은 "그것도 부족하면 행정인력으로 충당하고, 1달 정도 남은 기간 개인선청을 더 받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련해서는 박람회가 30여일 남은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상태라 일본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방향을 다변화해 이미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본래 국제행사의 경우 국비를 승인받는 조건으로 전체 관람객의 5%를 외국인 관람객으로 채워야 한다. 그래서 2014년 첫 박람회 때 2천5백여명 뿐인 외국인 관람객은 중앙정부로부터 지적을 받아 이번 박람회는 3만명을 목표 인원으로 정한 상태다. 박람회 조직위 김경남 대외협력담당은 "사드보복으로 외국인 관람객 유치에 영향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여러 루트를 통해 방문하겠다는 외국인 관람객이 2014년 때보다는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한편, 외부환경에 대비하면서 완도군은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박람회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공정율 80% 이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최초 해상전시관 포함 6개의 전시관과 해조류 체험장 등의 시설은 목표대로 오는 3월20일까지 공사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교통대책도 관람객 수요에 대비한 주차장 확보, 관람객에게 최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을 위한 자가용 승용차 2부제 운영, 지리적 접근성 극복을 위한 KTX와 SRT가 경유하는 송정역과 연계한 대중교통 운행 검토 등 다각적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교통흐름의 원활함과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교통혼잡 주요 도로변 곳곳에 CCTV 확충으로 맞춤형 교통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숙박·음식점에 대해서도 관내 모범 음식점 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메뉴개발과 ‘숙박요금 신고제’시행으로 바가지 요금 근절, 위생과 친절에 대한 교육과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박람회 목표관람객 60만명에 대한 최대 숙박인원 1일 평균 2만5천명에 대한 30%을 숙박인원으로 가정한 7천5백명에 대한 숙박가용시설도 확보했다.

홍보는 올해 초등학교 3·4학년 전남 사회교과서에 해조류박람회가 수록됨에 따라 학습장소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금까지 광주권 초·중·고 318개교 20만3천명, 전남권 초·중·고 828개교 22만1천명을 대상으로 학생유치 홍보를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전국 30만 완도향우회도 홍보활동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도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협회 및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박람회를 소개하고 관내 광광지를 알리는 팸투어를 실시해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