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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관광정책과, 눈을 씻고도 찾아 볼 수가!

[사설]D-14 완도 국제 해조류 박람회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4.01 16:11
  • 수정 2017.04.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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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가롭다. 완도군청 관광정책과. 최소 60만명, 최대 100만명 이상이 예상되고 있는 완도국제해조류 박람회가 2주 앞으로 다가 온 시점에서 물 만난 고기가 되어야할 관광정책과가 과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지, 맑은 물로 수차례 눈을 씻어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완도를 대표하는 장보고.

외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장보고의 청해진이 자리한 장도. 이번 박람회에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군의 예산 타령으로 인해 위험 표지판만 보고 가야 할 판이다.

완도군이 국제해조류박람회를 지역 내 관광·문화산업 연계발전이라는 파급효과로써 박람회 이후, 지속적인 관광객을 끌어와 지역경기 침체를 벗어나려는 발버둥과는 기대에 전혀 못미치는 준비 부족으로 관광객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지 심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는 지금의 지역 경기만을 놓고 볼 때도, 장기 침체의 가장 큰 책임에서 관광정책과는 결코 면피 받을 수 없다.

왜? 지방자치시대, 문화정책과의 존립 이유란 우리지역의 고유 문화를 어떻게 하면 계승발전시켜 보다 효율적이고 고도화된 문화관광 정책으로써 매력적인 완도를 실현해 외지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불러 올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전략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어디에도 출구 전략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것은 지역경기를 체감하는 지역 자영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결국 이같은 원인에는 물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지키고 이를 팔 것인가?' 이는 단순히 지금까지 있어왔던 과거를 파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자산을 만들어 우리의 현재를 팔아야 한다. 그래서 늘 있어왔던 고민인 '무엇을 팔 것인가?'에서 '어떻게 팔 것인가?'로 새롭게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현상황은 지역 내 문화 관광 발전을 위한 의견조차 물으려하는 시도가 없다.

완도군이 문화관광을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관광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 이제는 난개발이 아니다. 그러한 하드웨어적인 개발은 관광업자 중심의 상업주의적 발상이나 관광주체 중심의 향락주의적 관광 의도와 맞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생산적 문화 여행 관광을 위한 바람직한 구상은 문화전문가와 지역민, 그리고 문화향유자 중심의 문화적 성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나서 공직사회와 지역민에게 문화정책의 핵심가치를 인식시키고, 외부 관광객들에게는 어떻게 우리 완도를 매력적으로 인식시킬 것인가?하는 문제다. 즉, 문화정책이라함은 함께하는 과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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