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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광정책과장, 박람회 이후 재앙 맞지 않으려면

[사설]D-7 완도 국제 해조류 박람회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4.10 08:54
  • 수정 2017.04.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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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개막과 함께 24일간 치러지는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막 10여일을 앞두고 해상전시관, 지구환경관, 참여관은 박람회 개막 일주일전까지 전시 연출 소품설치를 끝내고 사전리허설 및 언론에 사전 공개했다.

완도군은 이번 해조류박람회의 주제를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으로 해조류의 세계시장 주도권 확보와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한 신시장 개척을 모색하고자 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환경의 급변, 미래건강식품으로서의 인식제고, 신소재산업으로서의 발전가능성을 고려할 때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최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맞다. 결국 완도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박람회는 기획됐다. 하지만 완도해조류박람회가 과연 순천만정원박람회처럼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와 해조류 판매를 통해 지역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는 의문이다.

순천시에서 기획한 순천만정원박람회는 순천만정원의 특색을 가지고 봄이면 꽃, 여름이면 물, 가을이면 억색풀, 겨울이면 눈과 얼음으로 테마를 바꿔 전 국민에게 힐링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행사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관람객을 위한 편의제공과 동선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만발의 준비를 갖춰왔다.

또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시민들에게 영구 개방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조경과 화훼 등 정원산업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대한민국 정원문화 확산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가족이 함께 꽃과 나무를 느끼며 생명성을 향유하면서 정원이라고 하는 안정성의 장소에서 싸인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했다는 것. 순천만정원의 성공 요인이 됐다.

해조류 박람회 기간 중, 효율적인 관광정책를 펼칠 수 없게 됐다면, 이제 발상의 전환은 박람회 이후다. 박람회와 완도군 관광정책을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의 문제. 이 문제를 확장시킨다면 완도만의 해양도서문화, 해양생태문화, 해양자연문화, 인문자원, 역사문화, 예술문화 등을 어떻게 해조류박람회와 연결지어 관광정책을 극대화하는가! 완도군 관광정책과장이 박람회 이후 실행해야할 명제이다.

과장은 실행조직의 책임자다. 직원들로 하여금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이다. 높은 성과의 조직은 스토리를 설득하는 것이고, 낮은 성과의 조직은 직원에게 명령만을 내린다는 것인데, 그럴 때 지역은 재앙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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