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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멀어 버렸습니다. 내 눈은...

[문학의 향기]Gone With the Wind 7, 비비안리와 로렌스올리비에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7.04.10 09:15
  • 수정 2017.04.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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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멀어 버렸습니다. 내 눈은...
당신만을 간절하게 바라보길 원해서. 로렌스, 난 지금 그 어떠한 것도 볼 수가 없어요! 당신을 제외하고는... 물론 당신은 모르겠지만.
당신에게 편지를 쓰는데 종이가 내 마음에 비해 너무 좁습니다.
그래서 난, 당신의 집안에다 온통 사랑한다고 써 버렸어요.
오오! 비비안! 당신이 얼마나 매혹적으로 아름다운지... 당신이 또 얼마나 특별하고 치명적인 사랑스러움을 가졌는지... 내 사랑 비비안. 당신이 내게 쓴 편지는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입니다. 내게는 목숨처럼 소중한 것들이지요!
그 편지가 내게 준 기쁨은 이루 표현할 수 없습니다. 사랑이 값으로 매겨진다고 할 때 난 항상 당신에게 압도적으로 빚을 지고 있을뿐입니다. 당신의 사랑은 지금까지 살아 온 모든 세월을 합친다고 결코 전달할 수 없습니다.
그녀를 영원했던 단 한 사람, 로렌스 올리비에. 1913년 인도에서 태어난 비비안 리는 19세에 변호사와 첫번째 결혼식을 올리고 예쁜 딸을 낳았지만 그녀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살 수는 없는 운명이었다. 단역배우를 거쳐 촉망받는 신인배우로 성장해 가던 비비안. 어느 날 우연히 당대 최고의 연극배우였던 로렌스 올리비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영국 태생으로 햄릿과 폭풍의 언덕 등 수백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영국의 국민배우로 추앙을 받았으며 배우로는 처음으로 영국정부가 수여한 귀족 작위를 받았다.
‘어떻게 저처럼 잘 생긴 배우가 있을까?’‘저 연기와 신사적인 품성, 저런 남자와 사랑을 불태울 수만 있다면!’너무나 강렬했다. 마치 눈이 멀어버린 듯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고 한 걸음 떼는 것조차 힘이 들었다. 만삭이었던 비비안을 처음 본 로렌스 또한 너무 놀라 눈을 뗄 수가 없었다.‘저렇게 아름다운 미모와 밝은 미소를 가진 여인이 또 있을까?’‘아, 난 이제 눈을 뜨면 가장 먼저 그녀를 떠올리고, 가장 늦게까지 그녀를 생각하며 잠을 들겠구나!’
서로를 짝사랑하게 된 사이. 하지만 각자의 가정 때문에 쉽게 고백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무엇이 이들의 사랑을 막을 수가 있을까?
결국 함께 출현한 영화 촬영 도중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두 사람은 드디어 깊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데... 미국으로 사랑의 도피. 이 여행으로 비비안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캐스팅되고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은 이듬해인 1940년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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