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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막, 24일간 대장정 돌입

비즈니스 박람회 지향·관람객 60만명 유치 목표…사드·대선 영향 최소화, 지역관광 연계 관건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4.14 12:03
  • 수정 2017.04.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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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막과 동시에 관람객이 입장하고 있다.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장 메인 전경.


완도항과 해변공원, 장보고유적지를 잇는 완도EXPO 벨트에서 열리는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이하 해조류박람회)가 오늘(1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그동안 해조류산업의 메카를 자부한 완도군은 “미래 대체자원으로서 해조류의 가치인식과 해조류산업의 세계시장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2015년부터 3년동안 해조류박람회 개최를 준비해 왔다. 이번 해조류박람회는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로 박람회 비용 100억원은 정부 30억원, 전남도 20억원을 지원받고 완도군이 자부담 20억원, 입장권 판매·수익사업 30억원을 충당해 진행된다. 

완도군은 여러 기회를 통해 해조류박람회를 국내적으로는 전국 최대의 해조류 생산지로서의 위상 정립하고, 국내 최초 해조류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해조류산업의 경쟁력을 증대시키고 위해서, 국제적으로는 해조류산업에 대한 국제사회적 관심을 증대시키고 국내 해조류산업의 글로벌 역량을 증대하기 위해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조류박람회를 통해 완도군은 미래 대체자원으로서 해조류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할 뿐 아니라, 해조류산업의 세계시장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해조류박람회는 2014년 첫 박람회와 비교해 행사 성격과 규모가 달라졌다. 

2014년 해조류박람회의 경우 ‘바다 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해조류에 대한 국민 인식제고 및 소비시장 확대에 기여했다면, 올해 해조류박람회는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라는 주제로 단순히 알리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비즈니스 산업형 박람회로 수출시장 확대와 해조류 세계시장 주도권 선점 등 국가 해조류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박람회로 추진된다.

완도군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해외지점망을 활용해 섭외·초청한 해외 20개국 60개 업체를 비롯해 국내외 120개 업체 1천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하는 수출상담회에 특히 공을 들여 계약체결의 가시적 성과를 거두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완도군은 이번 박람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유발 905억원, 소득유발 175억원, 부가가치 유발 413억원 등 총 1천493억원을, 고용창출 효과로 전남에서 1,740명, 전국 2,110명 등 총3,850명을 기대하고 있다.

행사 규모 면에서도 2014년 해조류박람회와 차이가 있다. 첫해 박람회의 경우 공간이 협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보완코자 완도군은 참여관을 제외한 총5개의 전시관 중 주제관인 바다신비관, 건강인류관, 미래자원관 등 3개를 국내 최초로 바다 위 전시관으로 구성했다. 또한 전시관별 킬러컨텐츠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바다신비관의 국내최초 360도 워터스크린과 지구환경관의 VR(가상현실) 체험이 대표적이다.     

박람회  성공개최를 가늠하는 박람회 관람객 유치와 관련해서는 박람회 조직위는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입장권 판매가 사전예매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31일까지 목표량인 55만매를 초과 판매했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개장 초반부터 단체관람객 유치 등이 박람회 흥행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관람객 유치 목표량 60만매 중 사전예매 55만매, 현장판매 5만매를 목표로 그동안 전국 공공기관, 기업체, 사회단체, 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벌여왔던 것이 결실을 본 셈이다.

더불어 전국 완도군향우회에서도 올해를 고향방문의 해로 정하고 박람회 기간 중 완도를 방문하기로 결정한 것과 해조류박람회가 전남도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수록돼 해조류박람회의 교육적 가치와 학생들의 창의·체험학습지로 큰 호응을 얻으며 광주·전남소재 학교에서 체험학습 신청이 쇄도하는 것은 박람회 성공개최에 일단 긍정적인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완도군이 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관건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바로 사드배치 여파로 인한 중국 관광객 유치 취소  영향으로 인한 외국인 관람객을 어떻게 대체하느냐, 박람회 기간을 관통하는 5월9일 대선의 이슈나 선거운동 영향권에서 벗어나 국내 관람객들을 완도로 유인해 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 그들만의 리그로 끝났다는 평가를 듣지 않으려면 박람회를 어떻게 관광상품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도 중요한 과제다. 

그동안 준비해 온 해조류박람회의 문이 이제 열렸다. 완도군으로서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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