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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순간, 신우철호 패착시킬 것인가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4.24 17:31
  • 수정 2017.04.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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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막을 올린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개막 1주일을 맞아 누적 관람객 20만 명을 넘어서며, 몇 군데에선 크고 작은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공직사회 여론은 군의 수장인 신우철 군수와 6급 이하 공무원들은 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사활을 걸고 뛰는 반면, 5급 이상 사무관급인 군청 실과장이나 읍면장들은 이렇다할 역할은 못한 채 뒷짐만 지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다.

동서고금 한나라와 한조직의 흥망성쇄는 참모들에 의해 좌우됐다. 조선건국의 정도전은 최영이 아닌 이성계를 선택해 5백 년 조선왕조를 창업했다. 루스벨트가 장애를 딛고 일어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루이 하우가 그의 곁을 지켜준 덕분이었다. 세계적인 ‘슈퍼 재벌’로 다시 태어난 삼성의 오늘 또한 대한민국 재계 사상 가장 으뜸 참모라고 하는 이학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곁에는 노련한 정치 컨설턴트이자 마음의 벗이었던 데이비드 액설로드가 서 있었다.

이렇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1인자 곁에는 항상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 참모가 있기 마련이다. 지금 완도는 보다 잘사는 완도! 보다 희망찬 완도! 보다 풍요로운 완도!를 이룩해 나가고자 하는 운명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바꿔 말하면, 이런 운명의 순간이란 어느 한 사람만의 운명을 가름하는 게 아닌 우리 모두가 절벽에 서 있는 지역공동체의 운명이란 말이기도 하다.

이러한 운명공동체에서 참모들의 역할이란 가장 먼저 절벽에 서는 것이다. 그 절벽에 선다는 말은 무작정 그 절벽에 서 떨어져 죽으라는 게 아닌 그 절벽이란 우리가 가는 길이 그 길 밖에 없다는 말이며, 그 길이란 우리만이 갈 수 밖에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 절벽의 끝까지 가야 하는 우리. 그 절박한 상황에서 참모들은 우리를 위해 어떠한 등불을 밝혀주느냐? 또 가는 그 길에서 참모는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있는냐! 그 가는 길에서 운명공동체를 위해 가장 드라마틱하고 가장 강렬하며 가장 극적인 선택을 해내야 하는게 참모의 역할이다.

6급 계장에서 사무관을 달 때 보여준 그 열정과 패기 신념을 보여달란 말이기도 하다.
리더와 참모는 대등한 파트너이지만 한 조직과 하나의 대사에서 그 성패와 흥망은 참모의 몫, 그럼으로써 전체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승리를 일궈내는 게 바로 참모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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