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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로 교통사고에 노출된 아이들

완도초, 인근 대형공사 등으로 교통사고 위험 노출…전용 보행로 개설 등 대책마련 시급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4.25 14:11
  • 수정 2017.04.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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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초등학교(교장 김희준) 학생들이 등·학교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전용 보행로 개설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그전부터 완도초 정문 반대편에서 광림월드 아파트까지 구간은 도로방향의 주차선이 그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십자 형태로 주민들이 주차를 해와, 학생들이 등·학교시 보행도로를 확보하지 못해 도로를 넘나드는 등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왔다. 그런데 최근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빌라 건축공사와 완도군의 다목적 수영장 건립공사가 겹치고, 대형 행사로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인근 건어물매장 앞에 자주 드나들면서 더욱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완도초 다목적 수영장 건립장소(기존 학교 체육관) 맞은 편 근처는 빌라공사가 2곳에서 진행 중이고, 다목적 수영장 건립 공사가 4월중 착공을 시작한다. 또한 해조류박람회·청산도슬로걷기 축제로 인근 건어물 매장에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자주 드나들고 있다. 결국 별도의 전용 보행도로가 없는 상태에서 공사차량과 관광버스 등이 완도초 등·하교길에 집중되면서 학생들의 사고의 위험도는 한층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상황를 두고 볼 수 없는 완도초 학부모들은 완도군청에 민원을 준비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장사도 중요하지만 큰 관광버스가 스쿨존에 정차되어 있어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ㆍ하교를 할 수 없다”며 아이들의 안전권을 보장 받아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학부모는 “소희세탁소 사거리 공사장에서 나오던 대형 덤프트럭이 아이 앞을 지나 갔을 때 정말 가슴이 철렁했다”면서 “공사장 관계자가 차량지도는 하고 있지만, 버스로 인해 사각지대가 많다보니 정말 사고 나기 전 조치가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하소연했다.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은 유치원·초등학교 인근 300m 구역으로, 시속 30km의 속도제한과 주·정차가 금지된 곳이다. 도로교통공단에 자료에 따르면 2013~2015년 월별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1월과 2월에는 각각 43건, 85건이었지만 3월에 139건으로 증가했고, 4월(152건)을 지나 5월(182건)과 6월(182건)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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