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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회관서 “I LOVE WANDO”

완도일요화가회 합동전시회, 21일까지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7.04.25 15:52
  • 수정 2017.04.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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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인리 이준희 작곡가의 포크송으로 시작 된 전시회.


이경희 화가
"나는 어느 날, 널 단숨에 그린 것이다. 내 심장의 붓끝이... 숨기고 싶던 목숨이라는 말조차 너의 여백 속에선 잠든 바람마저 새근새근 숨쉬고 있었어. 그래서 수 천 번의 붓질로 넘쳐 죽어버릴 그런 불멸이라는 말을 그렸어. 이 봄밤은 내 마음의 정물이 되어가는 널 천둥같은 붓질로써 그려내련다"

안미정 화가
"우리는 미래를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마도 볼 수 없다일 거예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미래를 만들겠다면, 그걸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 나는 지금 그 미래를 그리고 있는 거예요" 

민영숙 화가
"네가 없을 때는 말야! 내 주위엔 꽃 한 송이도 없었어. 너가 없는 궁전이라면 어떤 아름다운 궁전이라도 그냥 허물어졌으면 좋겠어... 나는 너를 그렸어. 너의 그리움을 말야!"

오미경 화가
"내 앞에 나무가 있을 때 나는 그 나무의 전체를 온 몸으로 전 존재를 기울여 만난다. 이럴 때 나무는 꽃을 피워내며, 이러한 순간에 나는 너임을 느낀다."
"내가 수없이 만났던 꽃들 가운데 오늘이라는 현재성 속에서 가장 강렬하고도 가장 직접적으로 만나는 너... 너는 그래서 꽃잎이고 별빛이며 바로 나다"

고순아 화가
"나의 심장 속엔 붓끝에 있다. 내 심장은 여백에 숨어 있는 바람조차 그릴 수 있다. 수천 번의 붓질로 그려낸 단 하나의 표정 속엔 네가 산다. 네 앞에 서면 언제나 절벽 위에 서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절박하다, 난! 그래서 나는 눈을 감고, 내가 눈을 감는다는 건 내 마음의 불을 켜는 일이며, 내 마음에 불이 켜질 때 나는 종이 속으로 너를 보낸다.”

최선주 회장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내가 아닌 어떻게 네가 되는 것이지요. 문화가 그런 것 같아요. 향유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해 문화라는 신선한 공기를 함께 마시는 것. 그래서 몇몇 애호가만이 느끼는 게 아닌 일반인들이 손쉽게 문화를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인데, 완도문화원에서 마련해 준 이번 행사로 보다 많은 군민들이 완도문화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영래 문화원장
"77세 처음으로 붓을 잡고 101살의 나이에 22번째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삶을 마친 미국의 샤갈 해리 리버맨처럼, 우리가 몇 년이나 더 살 수 있을지 생각하지 말고 지금 내가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게 바로 문화의 궁극적 목적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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