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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휘감는 전율이여! 합창단 함께 하실래요?

[미래의 완도군립합창단 모집]김현희 총무에게 연락주세요!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7.04.29 15:58
  • 수정 2017.04.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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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짧고 격렬한 탱고처럼 팽팽해진 활 시위 같았다. 모두가 지휘자의 손 끝에 집중하고 있는 순간, 이 긴장감이 너무나 좋다. 막 정적이 깨지려고 하는 순간에 호흡을 가다듬는 단원들은 하나같이 늑골사이에서 꿀벌들이 웅웅거리는 듯 더욱 긴장감으로 고조 돼 갔다.

그리고 정적을 깨는 지휘자의 오른 손이 하얀 벚꽃 사이를 가로지르는 봄바람처럼 휘날리자,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의 선율은 일제히 꽃잎처럼 피어났고 이어 저음의 알토가 수면 위에 봉우리를 피워내는 연꽃처럼 떠올랐다.

아, 그런데 아뿔사!
오늘은 메조소프라노의 컨디션이 안좋은가 보다. 반의 반음 정도가 떨어져 있다. 그때여, 지휘자의 손끝이 하늘로 향하자, 메조소프라노는 그 짧은 순간에 음을 끌어 올려 하나의 화음으로 향한다. 모두가 안도감에 절로 지어지는 미소. 이어지는 지휘자의 폭풍같은 윙크.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순간.

0.5초도 안되는 그 짧은 순간에 또 한 번 서로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단원들. 영원이란 미래가 아니다. 과거 또한 아닌 지금 이순간으로써 지금 이순간에 우린 오로지 하나다. 같은 목표를 향하며 보여주는 최고의 집중력. 그건 온몸을 휘감는 내 삶의 전율이었다.

완도중앙초등학교 음악교사로 완도시니어합창단 함께‘제2회 전라남도 시니어합창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케 했던 이지은 씨(46). 지금 그녀가 꾸고 있는 꿈은 완도군군립합창단.
매주 월요일 밤, 저녁 7시30분부터 9시까지, 주민들에게 합창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는 그녀는 공부의 목적은 인간으로서 최대한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고 합창의 목적은 그 의미있고 여유있는 삶을 너와 함께 하고 싶기 때문이란다.
그녀는“우리는 하모니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어요. 완도의 하모니. 그래서 필요합니다. 완도군립합창단!”

소프라노를 맡고 있는 이진숙 씨는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노래할 때 느끼는 감동만큼 아름다운 게 또 있을까요? 온몸을 휘감는 전율을 우리 함께 느껴보실까요? 남녀 합창단원을 모집합니다. 설명은 우리 합창단의 이쁜 김현희 총무가 해주실껍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려요."

문의 김현희 총무 010 6613 3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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