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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대한민국은 지금 '야행(夜行)'이 '대세'

시티투어 타고 완도향교 야사, 완도 객사에서의 하룻밤, 수목원의 밤숲의 향기 관광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5.27 19:50
  • 수정 2017.05.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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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해조류박람회 이후, 장보고 대교의 개통과 함께 완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단체 버스를 타고 완도군 소재 주요 관광지를 두루 둘러볼 수 있는 완도군 시티투어 운영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시티투어와 시티투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니즈(NEEDS)와 각 지자체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티투어여행을 기획시리즈로 연재한다.

1. 시티투어의 목적
2. 인근지자체 시티투어
3. 유명시티투어 소개 1(해외)
4. 유명시티투어 소개 2(국내)
5. 지역스토리와의 연계
6. 가리포 시티투어


낭만 가득한 곳으로 이름나 있는 국제해양 관광도시 여수는 그 이름처럼 바다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곳이다. 봄과 여름의 사이에 있는 지금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거닐거나 아름다운 무지갯빛의 돌산대교를 타고 드라이브하다 보면 봄 공기의 노곤함과 여름 전의 후덥지근함이 한 번에 싹 사라지게 된다.

특히 돌산대교의 야경은 아름다움으로 유명해 수많은 사진 동호회인들이 출사하러 올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의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여수 하면 떠오르는 것으로는 밤바다에 이어 케이블카, 돌산대교 야경을 꼽을 수 있다. 여행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여수의 밤 풍경을 실컷 만끽하고 난 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돌산대교를 가로지르며 드라이브하면 더할 나위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가족, 친구, 연인끼리 여수밤바다를 걷고 싶다면 낭만의 거리 종포해양공원이 있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약 1.5km의 해안 산책로로 여수시 종화동에 ​ 위치해 있으며 바다를 따라 길게 벤치와 돌의자가 늘어져 있고 아름 다운 여수밤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휴식공간이다.

강릉 또한 구도심 문화재를 활용, 새로운 야간형 문화 프로그램인‘강릉야행’을 선사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2017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18선에 ‘강릉야행’ 등을 확정했는데,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며 지역 소재 거점 문화재를 중심으로 ‘7야(夜) 기행’이 펼쳐진다.

‘7야 기행’은 올해 선보인 △야사(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밤에 보는 그림) △야설(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로(밤에 걷는 거리) △야경(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식(밤에 즐기는 음식)을 비롯 △야숙(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야시(진상품,장시 이야기)가 추가 진행된다.

흥미진진 공주의 문화재야행, 밤마실은 5월 19일 금요일부터 5월 20일 토요일까지 진행한다. 봄에 하는 야행 중에는 공주의 근대문화 현장을 두루 살펴 볼 수 있는 원도심 근현대문화재 중심지역, 공주역사영상관, 반죽동 당간지주, 제일교회 등 제민천주변지역으로 여름의 야행은 오는 8월 25일 금요일부터 8월 26일 토요일까지 열린다.

지금, 각 지자체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낮보다는 밤이다. 
이렇게 각 지자체가 밤을 주제로 정책화 하는 것은 밤이 주는 동경 때문이다. 밤은 자기 안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 그 심령의 고동을 엿듣는 시간으로, 혹은 오묘한 느낌을 들게하는 동경의 시간으로 나를 연소시켜 자신을 재발견하는 시간으로써 밤이 낮보다는 훨씬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밤이라면 완도도 뒤쳐질 수 없다. 일단은 읍권에서 가까운 장보고의 본진이었던 장도, 이곳에 청사초롱 불 밝히고 가야금 소리만 은은하게 들려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데이트 족이나 가족들의 밤마실에는 그만일 것이다. 여기에 고흐의 '론강의 별이빛나는밤에' 보다 운치 있는 밤의 완도항, 전통 공연장이나 완도야사를 들려 주기 좋은 완도향교, 가장 아름다운 별빛을 볼 수 있는 정도리, 동망 서망 남망산의 봉수대 가는길, 완도수목원의 밤숲의 아름다움, 완도 객사에서의 하룻밤 등.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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