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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과 5월의 이야기

[독자 시]김영채 독자(완도읍 군내길)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5.29 17:52
  • 수정 2017.05.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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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이겨져
겨울 내내 얼었더니
4월이 와서 새싹들이
파릇이 돋아나고
5월은 푸르고 푸르고나
우리들은 자란다

가여린 여인의 입술에서
장한들도 돌아서 버렸는데
˝헌법수호의 의지를 기대하기 어려워″

가늘지만 단호한 목소리
나는 아침이고 어두운 밤이고
그 가는 목소리 4월이 다 가도록
첫사랑 그리움처럼 되뇌며
죽도록 사랑하고 또 사랑했네
암울하고 두려운 긴 유산이
드디어 종언을 고하는 시절이 왔습니다. (2017년 4월 30일자 한겨레신문 인용)

불신검문 연행
지하 6층
암흑의 독방
전류처럼 벽을 타고 흘러오는
극한에 다다른 비명

참,
보내기 싫은 4~5월인데
흰 구름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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