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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포진 복원’ 차별화된 콘텐츠가 관건

범군민 의견 수렴·사업추진 위한 ‘가리포진 500주년 기념사업회’ 구성 의견도 나와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6.11 20:09
  • 수정 2017.06.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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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진도 남도진(석)성의 모습. 남도진은 완도 가리포진이 관장하는 전라우수영의 만호진 중 하나였다.
남도진(석)성의 성벽과 정문 모습.


전남도의 이순신 사업 추진에 이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순신 호국관광벨트 조성사업 지역공약 채택 등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이순신 프로젝트’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이순신 장군이 다녀간 가리포진 복원사업도 차별화된 콘텐츠가 성공여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완도문화원을 중심으로 꾸준히 가리포진 복원을 제기한 지역 인사들은 가장 먼저 가리포진과 임진왜란, 이순신 장군의 연관성과 가리포진이 조선시대 가졌던 수군진으로서의 위상,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서 가리포 수군과 완도민중들의 역할 등이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야 가리포진 복원의 명분도 확보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라남도 이순신연구소 노기욱 박사는 “이순신 장군이 최초의 첨사 직책을 부여 받은 곳, 정유재란 종식을 위한 해상전투 최고요충지로서 다녀간 곳이라는 가리포진의 역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역사적인 명분을 가지더라도, 기념관과 거북선 건립, 테마파크와 순례길 조성 등 천편일률적인 지자체들의 이순신 마케팅으로 인해 차별화된 컨텐츠를 개발하지 않으면 완도 가리포진 복원사업도 세금을 들여 만든 각종 시설물이 잡초만 무성한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 일부 지자체들처럼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비켜가기 힘들 전망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올해 가리포진 설진 497년을 맞아 가리포진 설진 500주년 기념사업회를 만들어 가리포진 복원사업을 위한 범군민적인 의견도 수렴하고, 완도에 맞는 가리포진 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기구를 구성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완도문화원 관계자는 “다른 곳과 가리포진과 이순신 콘텐츠 등이 비슷하다면 찾아올 관광객이 있을까 걱정스럽다. 가리포진 복원 전부터 범군민적인 의견을 수렴해 완도에 맞는, 완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가리포진을 복원하고 지역민들에게 왜 이 사업이 필요한지, 어떻게 복원이 돼야 좋을 것인지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성도 있고, 또 그렇게 해야 외부에서 봤을 때 사업 추진의 의지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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