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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포진 복원, 완도관광산업 획기적 전환 예상

유동 인구 많은 완도읍권 중심 관광코스 개발되면 실질적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섬 연계 1박2일 시티투어 바람직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6.11 20:57
  • 수정 2017.06.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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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해조류박람회 이후, 장보고 대교의 개통과 함께 완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단체 버스를 타고 완도군 소재 주요 관광지를 두루 둘러볼 수 있는 완도군 시티투어 운영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시티투어와 시티투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니즈(NEEDS)와 각 지자체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티투어여행을 기획시리즈로 연재한다.

1. 시티투어의 목적
2. 인근지자체 시티투어
3. 유명시티투어 소개 1(해외)
4. 유명시티투어 소개 2(국내)
5. 지역스토리와의 연계
6. 장보고 시티투어
7. 가리포 시티투어

 


관광산업의 활성화는 지역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는게 지자체와 주민들의 궁극적인 목표다. 역사·문화 자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보고, 먹고, 즐기는 가운데 지역의 특산품과 문화역량들이 소비되면 기존의 수산양식업으로 소득을 올리던 것과 달리 관광산업으로 소득을 올리는 새로운 영역이 만들어 진다. 이것이 더 심화된다면 다양한 소득원 개발로 이어지면 지역고용도 창출되고,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관광산업이 ‘굴뚝없는 공장’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완도군은 관광자원은 많으나 그것이 직접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는 취약한 구조다. 완도는 청산도나 보길도 등 섬이 관광자원이지만, 섬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관광산업이 규모화되거나 전문화되지는 못한다. 또한 완도 유동인구는 완도읍이 가장 많은데 관광문화 컨텐츠는 빈약하다. 관광산업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컨텐츠와 관광산업을 규모화·전문화를 위한 여건의 결합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가리포진 복원사업은 매우 의미있는 것이며, 완도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바꿔낼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완도읍에 가리포진이 복원되면 가리포진성과 이순신 장군이 다녀간 남망산 봉수대, 가리포 거북선이 관광자원으로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완도-제주를 오가는 관광객들이 있기 때문에 가리포진이 복원된다면 먼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우선 관광객들은 조선시대 수군진 중 전라우수영의 핵심이었던 가리포진성 1.2km를 거닐며 완도 앞바다의 수려한 다도해 풍경을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첨사에 임명되고 부임은 못했으나 이순신장군이 다녀간 남망산 봉수대 길도 올라가보고 싶을 것이다. 활터 청해정에서 가리포 수군이 훈련한 그대로 활을 쏘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성터를 둘러본 관광객들에게 다음 차례는 가리포 거북선 유람선을 타고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정도리 구계등을 구경하는 것이다. 이런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다면 당연히 완도항과 가리포진성 사이의 상권은 관광객들이 맛볼 먹을거리와 완도만의 특산품 개발로 상권을 형성할 것이다.

이런 관광조건이 갖춰진다면 시티투어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완도읍을 중심으로 기존의 완도 관광지로 유명한 청산도나 보길도 윤선도 원림, 신지 명사십리와 요즘 뜨고 있는 소안도, 생일도 등 섬 여행까지 고려한다면 1박2일의 시티투어 형태가 바람직할 것이다. 당일 중심의 시티투어가 일반적이지만, 1박2일 시티투어의 새로운 관광상품 출시도 언론에게는 이슈일 것이며, 이것을 홍보전략으로 이용하면 된다.

가칭 ‘1박2일 가리포 시티투어’는 토요일 광주송정역에서 8시20분 출발해 오전 10시 30분경 완도수목원에 도착한다. 완도수목원의 숲해설사와 함께 난대숲 체험을 1시간여 동안 진행하고, 완도수목원 앞 바다를 담은 면에서 해조국수를 이용한 다양한 면요리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은 후 다음 목적지는 장도 장보고유적지다. 장보고기념관과 장도 청해진본영을 둘러보고 장보고를 체험한 관광객들은 다음은 완도읍 가리포진성으로 이동한다. 관광해설사에게 역대 가리포첨사와 가리포진성의 위상 등에 대해 들을 수 있다. 가리포진성 근처에 간단하게 군것질을 할 다양한 푸드트럭이나 매장이 있다면 관광객들 입장에선 잠시 쉴겸 입이 즐거울 일이다.     

1박2일 여행이다보니 단체 숙소에 짐을 내려놓으면 저녁시간이다. 이미 예약된 완도읍권에서 저렴하면서도 지역특산물로 차려진 단체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다음은 야시장 구경이다. 완도 객사에서 청사초롱 등불을 밝히고, 가야금 연주와 판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약간 좁은 공간이지만 옹기종기 앉은 관광객들은 청산도보리로 만든 수제맥주와 전복꼬치구이나 생선살 강정 등 완도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손에 하나씩 들고 공연을 즐긴다. 공연을 마치고는 자유시간이다. 관광객들은 완도 해변공원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완도항을 거닐며 완도타워 레이져쇼도 보고, 완도의 명물 주도의 야간경치를 구경하며 완도 밤바다를 만끽한다.

다음날은 매주 선택된 일정에 따라 보길도로 가서 윤선도 원림, 송시열 글씐 바위 등을 둘러보거나, 청산도를 들어가 서편제길과 범바위를 둘러보거나, 고금도 충무사로 향해 월송대와 관왕묘비를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도중 섬에서 완도 해조류를 이용한 다양한 반찬으로 차려진 완도정식을 먹는다. 나머지 섬 관광까지 다 끝나면 오후 5시경 완도읍에 다시 도착해 광주송정역으로 향하면 가리포 시티투어는 임무를 종료하게 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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